EPA, 대형 트럭 규제 강화...바이든 행정부, 배송차량 전기화에 12조원 투자

2022-12-22     유미지 editor

 

미국 환경 보호청이 대형 트럭의 스모그 및 그을음 형성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80% 이상 강력한 국가 청정공기 표준을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EPA

 

EPA, 대형 차량에 대한 청정공기 규제 강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환경 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대형 트럭의 스모그 및 그을음 형성 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국가 청정공기 표준을 확정했다. 새로운 규정은 현재 기준보다 80% 이상 강력하다. 20년 이상 대형 차량에 대한 청정공기 기준 중 첫 번재로 업데이트된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EPA는 올해 12월까지 대형 휘발유 및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스모그 및 그을음 형성 질소 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안된 규칙을 마무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중형 및 대형 트럭은 미국 전체 차량 중 약 4%에 불과하지만 크기와 긴 이동 거리로 인해 차량은 총 고속도로 연료의 25% 이상을 소비하고 고속도로 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보호국의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면 2045년까지 질소 산화물은 48%, 벤젠은 28%,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23%, 일산화탄소는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조치는 기후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EPA는 질소산화물은 대기를 온난화하는 데 이산화탄소보다 약 300배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 중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이 기준으로 인해 2045년까지 조기 사망이 최대 2900건 감소하고,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이 6700건, 소아 천식 사례가 1만8000건 감소하고, 연간 순급여를 290억달러(약 37조 4100억원)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EPA의 마이클 레이건(Michael Regan) 행정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로 인해 오염된 지역사회에서 위협받는 인구를 포함해 미국의 트럭 화물 운송로 근처에 사는 7200만 명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건은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및 초당적 기반 시설법의 역사적인 투자와 결합된 이러한 엄격한 기준은 국가의 트럭 운송 차량을 점검하고 더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며 사람과 지구를 보호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야심찬 의제를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PA는 2023년 봄, 2027년식부터 대형 차량에 대한 별도의 온실가스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관은 또한 자체 대형 트럭 배기가스 규정을 설정하라는 캘리포니아 주의 요청에 대한 결정을 우선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PA의 기준은 연방 관보에 게시된 후 60일 후에 발효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 연방 우체국(USPS)에 배송 차량을 전기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12조384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he White House

 

바이든 행정부, USPS 배송차량 전기화를 위해 96억 달러 지원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미 연방 우체국(USPS)에 배송 차량을 전기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96억 달러(약 12조384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연방 우체국은 2028년까지 총 10만6000대의 차량 인수 계획을 내놓고 이중 6만6000대의 배터리 전기 배송 차량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입한 차량들은 22만대 이상의 노후화된 체신부의 배송 차량을 대체할 예정이다.

USPS의 6만6000대의 차세대 배송 차량(NGDV) 중 75%, 4만 5000대에 달하는 차량은 배터리 전기 차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까지 상용 기성품(COTS) 차량의 혼합형 배터리 전기 배달 차량을 2만1000대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전체 우편배달 차량에 대해 100% 전기화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은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이 96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IRA의 30억 달러(약 3조 8700억원)자금을 포함하여 대통령 선임고문이자 에너지 혁신국장 존 포데스타(John Podesta)와 환경품질 및 기후 정책 협의회의 리더들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자금으로 미 연방 우체국은 수백 개의 USPS 시설에 현대식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고 배달 차량을 전기화하며, 전국의 1억 6300만 배달 지점에 보다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우편배달을 현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NGDV는 2023년 말에 우편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