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후 리스크 추적하는 새로운 통계지표 발표

2023-01-26     홍명표 editor
유럽중앙은행(이하 ECB)은 데이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후관련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이하 ECB)이 데이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후관련 통계지표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ESG투데이 등이 24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ECB는 기후관련 위험이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평가하고, 지속가능한 녹색 금융의 발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기후관련 통계지표의 첫 세트를 발표했다고 자평했다.

ECB 이사회 멤버인 이사벨 슈나벨(Isabel Schnabel)은 "우리는 기후변화가 금융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한 더 나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고품질 데이터의 개발이 핵심"이라며, "이 지표들은 기후 중립 경제를 향해 더 나아가기 위해 중요한 기후 데이터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ECB 홈페이지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 체제에서 ECB는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는 데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기후 관련 위험과 녹색 전환에 대한 관찰 개선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노력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 

ECB의 새로운 통계지표는 세 가지 영역을 다룬다. 즉, ▲환경적, 사회적 또는 지속가능으로 분류된 채권의 개요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금융에 대한 실험적 지표 ▲증권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탄소 강도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 기관 자금 조달 탄소 배출 분석 지표 ▲자연 재해가 대출, 채권 및 주식 포트폴리오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후 관련 물리적 위험에 대한 분석 지표다. 

이 자료는 유로 지역의 녹색 채권 규모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채권 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ECB는 밝혔다.

또한 ECB는 "자금이 조달되는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은 투자 펀드에 의해 보유되는 반면, 가장 탄소 집약적인 활동은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이 조달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번에 발표한 통계지표는 진행 중인 작업이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중앙은행들과 함께 방법론 및 사용된 데이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이뿐 아니라 가능한 한 유럽중앙은행시스템(ESCB)의 기존 데이터 또는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다른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금융에 대한 실험적 지표는 유로 지역에서 발행되거나 보유된 발행인에 의해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 가능채권 또는 지속가능성 연계채권 도구의 개요를 제공한다. 

또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는 탄소배출량 분석지표는 금융기관의 증권 및 대출 포트폴리오의 탄소강도와 금융권이 탄소집약적 사업모델을 가진 상대방에 대한 노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비 결과에 따르면, 유로 지역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탄소 배출물의 대부분은 투자 펀드에 의해 보유된다. 그러나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탄소 집약적인 활동은 은행 부문을 통해 자금이 조달되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기후 관련 물리적 위험에 대한 분석 지표는 홍수, 산불 또는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가 대출, 채권 및 주식 포트폴리오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태풍의 위험은 유로 지역의 금융 포트폴리오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위험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위험은 오히려 낮다. 이와 대조적으로, 홍수는 해안과 강 지역에 국한되지만 더 높은 수준의 피해와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7월 ECB는 기후 변화 고려 사항을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에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기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기후 관련 통계지표의 발표는 ECB 기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다른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