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하 ECB)이 3860억유로(약 523조원)의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보다 친환경으로 운영하겠고 선언했다.
4일(현지시각) FT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3860억 유로의 회사채 포트폴리오에서 기후실적이 나쁜 기업들과는 결별하고, 2015년 파리협약에 따라 점점 회사채를 탈탄소화시킬 계획이다.
ECB의 계획은 은행이 담보로 갖고 있는 채권 중에서 탄소발자국이 높은 채권은 보유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ECB는 3가지 지표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기업의 회사채 비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3가지 지표는 탄소 감축 목표, 배출량 공개, 실제 배출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기후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른 시일 내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ECB는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 가지 범위에 걸쳐 과거 배출량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CB는 2023년 1분기부터 기후 관련 정보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 조치는 올해 10월부터 적용된다. 다만, 포트폴리오 보유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실제로 해당 포트폴리오의 기후 실적에 관한 자세한 세부내용을 공표하지는 않는다고 책임투자미디어 R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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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