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 부처 만들었다

2023-02-09     홍명표 editor
영국 정부 홈페이지

리시 수낙(Rishi Sunak) 영국 총리는 기업에너지산업부(이하 BEIS)를 분할해서, 에너지 보안 및 넷제로를 담당할 새 부처를 만든다고 에디(edie)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수낙 총리는 모두 4개의 새로운 정부 부처를 만드는데, 이 중에서 기존의 기업에너지산업부를 해체해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부, 과학혁신기술부로 쪼갤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변화가 국내외에서 영국 기업을 지원하는 작업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 부서는 초대 국무장관인 그랜트 샤프(Grant Shapps)가 이끈다. 샤프 장관은 지난 10월 총리가 임명된 직후 기업에너지산업부에서 수낙 총리의 비서 역할을 맡았다. 이에 앞서 2015년부터 국회의원이 된 샤프는 국제 개발부에서 장관직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교통부(DfT)에서 장관직을 역임했다.  

수낙 총리는 또한 제레미 포클링턴(Jeremy Pocklington)을 상임 비서관으로 선출했다. 포클링턴은 이전에 기업에너지산업부, DECC(에너지와 기후변화 부서) 및 HM Treasury(재무부)에서도 근무했다. 

영국 정부는 성명서에서 새 부서가 "우리의 장기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고 청구서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절반으로 줄이는"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에디에 의하면, 현재 단계에서 신설 부서가 이러한 업무를 정확히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넷제로에 대한 현재의 접근 방식은 적절하지 않아서, 배출량을 충분히 감축하기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법적으로 3월 말까지 주력 넷제로 전략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한, 수낙 총리는 최근 몇 주 동안 영국이 국제 청정 기술 단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GDP의 91% 커버하는 국가와 지역에서 모두 넷제로 목표를 세웠으며, 특히 미국과 EU는 녹색 보조금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수낙 총리는 새 부서에 부장관도 임명할 예정이다. 그래햄 스튜어트(Graham Stuart)는 바로 직전 총리인 리즈 트러스(Liz Truss)가 기업에너지산업부 내에서 기후 장관으로 선출했고, 수낙 총리는 스튜어트를 유임시켰다.  

한편, 이번 개각은 제레미 헌트(Jeremy Hunt) 교육감이 3월 중순에 전달할 예정인 올해 예산보다 앞서 나온 것이다. 헌트 장관은 특히 예산에 청정 기술의 혁신을 장려하고 다가오는 녹색 기술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각에 대해서, 영국 지속 가능한 투자 및 금융 협회(UK Sustainable Investment & Finance Association)의 제임스 알렉산더(James Alexander) 회장은 "우리는 정부가 미국의 IRA에 대한 영국의 긍정적인 반응을 모색하는 동시에 재정 흐름을 넷제로로 전환하기 위한 단기 조치에 의해 뒷받침되는 주요 경제 부문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탈탄소화 로드맵을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