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보고서, 기업 경영진 70% 이상 "ESG를 수익 창출요소로 간주"

2023-04-20     유미지 editor
IBM이 경영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의 경영진 70% 이상이 ESG를 수익 창출 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

지난 17일(현지시간), IBM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경영진 70% 이상이 ESG를 수익 창출 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최후통첩: 이익 아니면 소멸(The ESG ultimatum: Profit or perish)’라는 이름의 이번 연구는 IBM의 기업가치 연구소(Institute for Business Value, IBV)가 지속 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태도에 대해 2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22개국 250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로 이루어져 있다.

설문조사는 ESG 전략, 접근 방식 및 운용, 예상되는 이점 및 비즈니스 목표에 대한 고려 사항, ESG 성숙도에 따라 비즈니스를 세분화한 성과를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영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는 기업의 최우선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는 "ESG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라고 답했고, 72%는 "ESG를 비용 부문이 아닌 수익 창출 요소"로 접근했으며, 45%는 "ESG 노력이 결과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이니셔티브의 이점은 ‘ESG 리더(기업)’로 식별된 부문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러한 기업들은 ESG 노력이 수익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52% 더 높았으며, ESG 관련 보고를 ESG 성숙도가 낮은 기업보다 70% 더 자주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관리 및 금융접근성은 각각 90% 와 85% 더 많이 보고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2021년 S&P 500 기업의 96%, FTSE 러셀 1000 기업의 81%가 ESG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한 결과다. 

 

소비자들도 구매 및 고용 결정할 때 기업의 ESG 성과에 중점 둬

경영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환경 지속가능성(68%), 사회적 책임(65%) 등이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거나 또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우선순위는 고용 및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거나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에 더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40% 이상은 그러한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더 낮은 급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4분의 1은 작년에 직업을 바꿨다고 보고했다. 또한 절반 이상이 작년에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거나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제품에 프리미엄을 지불했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 경영진과 소비자 모두 데이터 관련 문제를 지속가능성 관련 목표 달성의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IBM

 

경영진, 소비자 모두 데이터 관련 문제를 걸림돌로 지적

ESG는 경영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우선순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그룹 모두 데이터 관련 문제를 지속가능성 관련 목표 달성의 주요 장애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41%는 ESG 의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조직의 가장 큰 문제로 ‘불충분한 데이터’를 꼽았고, ‘규제 장벽’(39%)이 그 뒤를 이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41%만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구매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고, 고용 결정(37%)과 투자(36%) 부문에서도 "의사 결정을 위한 충분한 ESG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절반을 넘지 않았다. 

기업의 경우 데이터 관리는 ESG 보고 및 성과 노력의 가장 큰 장애물로 나타났다. 73%는 수동 데이터의 과부하를 문제로 꼽았고, 70%는 데이터 통합 ​​또는 조작의 어려움을 보고했으며 70%는 데이터의 낮은 투명성을 언급했다. 69%는 브랜드와 지역 간 데이터 매핑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이 불일치하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경영진의 74%는 "이해관계자가 조직의 ESG 목표와 성과를 이해한다"고 답한 반면, 소비자의 20%만이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진술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는 2021년 48%에서 크게 악화된 수치다. 

IBM 컨설팅(IBM Consulting)의 글로벌 관리 파트너 지속가능성 서비스 및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담당인 조너선 라이트(Jonathan Wright)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ESG 리더로부터 구매하고 ESG 리더를 위해 일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기업은 투명성을 우선시하고 ESG 데이터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