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NZDPU와 손잡고 1만 개 기업 기후 데이터 무료 공개

- 글로벌 시가총액 50% 기업 데이터, NZDPU로 무료 공개 - ISSB, ESRS, TNFD 글로벌 공시 표준에 맞춘 데이터 제공

2024-09-27     송준호 editor

전 세계 1만 개가 넘는 기업의 기후 데이터가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글로벌 환경정보 공개 플랫폼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넷제로에 대한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인 'NZDPU(넷제로 데이터 퍼블릭 유틸리티)'는 24일(현지시각) 비교가능한 글로벌 기후 데이터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ZDPU는 기후 데이터 운영 위원회(CDSC)가 2022년 11월 전 세계 규제 기관, 정책 입안자, 시민 사회 단체 및 기타 금융 시장 참여자들을 소집하여 탄소 중립 전환을 가속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CDSC는 22년 6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유엔 기후변화특사인 마이클 R.블룸버그가 함께 설립했다. 

CDP는 NZDPU에 기초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CDP의 셰리 마데라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중복을 피하고 간소화된 공시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50% 기업 데이터, NZDPU로 무료 공개

글로벌 시가 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핵심 기후 데이터가 NZDPU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기업이 CDP를 통해 환경 정보를 공개하면, 핵심 기후 데이터가 NZDPU에 제공되는 구조다. 해당 데이터에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목표 등 다양한 부문의 기후 관련 정보가 포함된다.  

CDP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체 보고 환경 데이터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 142조달러(약 19경원)의 자산을 보유한 700개 이상의 금융 기관과 330개 이상의 대기업이 CDP를 사용하여 상장 기업과 비상장 기업에 데이터를 요청한다. 2023년에는 글로벌 시가총액의 66%를 차지하는 2만3000개 이상의 기업이 CDP를 통해 공개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특사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 속도를 가속화하려면 보다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기후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사람이 무료로 비교 가능한 기업 기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SSB, ESRS, TNFD 글로벌 공시 표준에 맞춘 데이터 제공

제공되는 데이터는 글로벌 공시 기준에 맞춰 공개된다. CDP는 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가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와 같은 글로벌 공시 표준에 맞춰 제공된다고 밝혔다. 

CDP는 공시 표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중복 공시를 줄이고, 일관된 기후 데이터를 통해 규제기관과 투자자 등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더 효과적인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ZPDU는 웹페이지에 데이터 탐색기(Data Explorer)를 구축하여 원하는 기업과 산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색 필터는 보고연도, 데이터 모델, 국가, 산업, 스코프 1~3,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데이터 모델은 공시 프레임워크인 ISSB와 ESRS 기준을 선택할 수 있는 항목으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NZPDU의 데이터 탐색기로 원하는 조건을 설정한 후 우측의 초록색 화살표를 클릭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NZPDU

CDSC 의장인 메리 샤피로는 "CDP와 NZDPU간의 협력은 고품질의 비교 가능한 기후 전환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이해관계자 간의 연결성을 구축하려는 CDSC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CDP의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를 통합함으로써 우리는 강력한 전환 계획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기후 관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정보에 입각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