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양광 계약가 3년 만에 하락…지금이 구매 적기?
태양광 패널 수입 보류 조치를 취한 이후 성장이 주춤했던 미국의 태양광 산업이 패널 공급 완화로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IRA 법안 이후 수요가 크게 늘면서 태양광 에너지는 올해 첫 분기 최대치로 성장했다. 미국 내 태양광 계약 가격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재생에너지 거래를 추적하는 레벨텐 에너지(LevelTen Energ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 태양광 PPA 가격은 전국적으로 1분기 수치에 비해 1% 완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락 폭은 작지만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완화된 것이라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레벨텐 에너지의 전략적 회계 담당 수석 이사인 지아 클라크(Gia Clark)는 "1%는 작은 변화이지만 시장 평균 대륙형 태양광 PPA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것은 여건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징후"라고 말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태양광 가격은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텐 에너지의 지수는 프로젝트 개발자가 전력수급계약(PPA)을 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격을 기반으로 하며, 보고서에는 6개의 북미 시장이 포함되어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한 해상 풍력 발전
한때 각광받던 해상 풍력 발전은 터빈을 운반하는 선박이 부족해 수요가 많아도 부유식 풍력발전 터빈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새 보호와 같은 자연재해 문제도 등장하고 있어서 허가도 잘 안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수요는 꾸준히 늘어 풍력 에너지 가격은 이 기간 동안 13% 상승했다.
클라크 이사는 “풍력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허가 과정이 길고 시설을 그리드에 연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아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어렵다”라며 "시장에 옵션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풍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부 15개 주를 포함하는 지역 전력망 운영자((Midcontinent Independent System Operator, 이하 MISO) 시장에서 풍력 에너지의 가격은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에너지의 가격이 오른 데 대해 클라크 이사는 "반복 구매자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풍력을 찾고 있으며, 시간별 일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태양광 에너지가 불가능할 때 깨끗한 전기를 생성하기 위해 풍력에 의존한다"고 분석했다.
가격이 안정화된 지금이 태양광 에너지 조달의 적기
레벨텐 에너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및 소매 전기 공급업체에서도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텐 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북미에서 PPA를 통해 계약된 11.9기가와트(GW)의 청정에너지 용량을 추적한 결과 2023년, 2022년에 계약된 22.5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개인용과 리스 등 플릿(fleet) 모두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은 데이터 센터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녹색 수소 생산자는 항상 무탄소 전기를 필요로 할 텐데 점점 더 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클라크 이사는 전했다.
이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전에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PPA를 확보하기 위해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이 안정화된 지금이 태양광을 조달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기 때문에 구매자가 빠르게 움직인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