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中 레거시 칩 의존도 조사 착수… 美와 공동 대응 ‘수순’

4차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레거시(저가형) 반도체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손을 잡고 조사에 착수했다. 최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와 더불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전략적 견제로 풀이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실무 성명 초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가 역내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조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 성명은 4월 벨기에에서 열리는 EU-미국 무역기술위원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U, 중국과 산유국 겨냥해 “기후변화 부담금 늘려야”, COP29에서 본격 논의

EU가 중동 지역의 산유국을 비롯한 온실가스 고배출 국가를 겨냥해 기후변화 대응에 부담하는 금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개발도상국 기후 대응 지원에 중국과 산유국 비중을 높이자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마련될 기후재무(Climate Finance)에 해당 국가들이 분담금을 더 많이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美, 전기차에 유리하게 연비 계산법 바꾼다

미국 정부가 전기 자동차의 연비를 단계적으로 더 낮게 평가하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전기차의 연비를 기존보다 낮게 계산하도록 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비를 내연기관 연비로 전환할 때 기준이 되는 환산 계수는 현행 1갤런당 82킬로와트시에서 2030년까지 1갤런당 29킬로와트시로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미 정부는 이번 규정으로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판매 유도를 확대할 것으로 봤다.

EU, 신축 건물 태양광 설비 의무화 법안 승인

EU 의회가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EU 회원국 건물 내 태양광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승인했다고 PV 테크가 보도했다. 새로운 건물 에너지 성능 지침(EPBD) 개정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새로 지어지는 모든 주거 건물과 공공 및 비주거 건물에는 태양광 설비가 포함돼야 한다. 또, 2028년까지 공공 기관이 소유하거나 점유하는 신규 건물은 탄소 배출량 제로가 돼야 하며, 모든 신규 건물은 2030년까지 배출량 제로가 돼야 한다.

셸, 탄소 감축목표 하향 조정… BP에 이어, 퇴보하는 화석연료 기업들

영국의 거대 석유회사인 셸(Shell)이 기후 전환 로드맵과 목표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 2024(Energy Transition Strategy 2024)’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에 출시한 ‘파워링 프로그레스(Powering Progress)’ 전략을 처음으로 업데이트해 내놓은 것이다. 새롭게 수정된 전략에는 스코프 3 배출량을 줄이려는 셸의 첫 번째 임시 목표가 포함돼 있다. 셸은 2030년 스코프 3 저감 목표를 이전의 20%에서 15~20%로 다소 약화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408MW 태양광 PPA 계약 체결… 탄소 네거티브 행보 활발

지속가능성 미디어 ESG투데이(ESG Today)는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 업체 프라이머지(Primergy)가 텍사스에서 개발 중인 408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향후 생산량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텍사스주 힐 카운티에서 개발 중인 애쉬 크릭 태양광 프로젝트는 3480에이커의 부지를 대상으로 하며, 연간 약 9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 에탄올 생산시설로 자발적 탄소시장 진입한 ‘레드 트레일 에너지’

미국 에탄올 생산업체인 레드 트레일 에너지(Red Trail Energy)가 에탄올 공장으로 자발적 탄소 시장(VCM)에 세계 최초로 진입했다고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가 밝혔다. 인증받은 프로젝트는 탄소 포집 및 저장(BECCS) 기능을 갖춘 바이오 에너지 시스템과 결합된 에탄올 생산 공장이다. 이 공장은 에탄올 공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모두 격리시켜 주변 땅 지하에 영구 저장, 청정 에너지 컨설팅 플랫폼 푸로닷어스(Puro.earth)의 레지스트리(registry)를 통해 탄소 크레딧 또는 탄소제거 인증서(CORC)가 발행된다.

현대차 추월 목표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아프리카 첫 진출

현대차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운 베트남의 전기차(EV) 메이커 빈패스트(VinFast)가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EV리포트는 빈패스트의 모기업 빈그룹(VinGroup)이 아프리카의 조스퐁 그룹(Jospong Group of Companie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는 아프리카의 EV 승용차 시장뿐 아니라 스쿠터, 자전거, 버스를 타깃으로 함으로써 빈패스트가 가나와 서아프리카 지역에 전기차를 배포하는 것이 목표다.

 

Social(사회)

“日정부, AI 개발자 규제 도입 검토… 허위정보 유포 등에 대응”

일본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자를 염두에 둔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자율적인 AI 개발을 인정한다는 방침을 유지했으나, AI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허위 정보 유포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커지면서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속력 있는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이른 시일 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AI 전략회의’를 열어 AI 개발자를 겨냥한 규제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6월께 마련할 경제재정 운영 지침에 관련 내용을 넣을 방침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U 27개국, 공급망실사법 가까스로 승인… 한국기업도 영향권

기업에 인권·환경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 EU 공급망실사법이 가까스로 무산 위기를 넘겼다. EU 상반기 의장국인 벨기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7개국 대사급 상주대표회의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 지침(이하 CSDDD)’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최종안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적용 대상 기업 기준이 EU 회원국 내 직원 수 1천명 이상이고 글로벌 매출액 4억5천만유로(약 6527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수정됐다고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Supply Chain(공급망)

발효 앞둔 공급망 돌파구 ‘IPEF’… 셈법은 복잡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정이 내달 발효를 앞두면서 공급망 돌파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미국 대선 등 이른바 트럼프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어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가 간의 조약에 따라 구속력이 없는 만큼, 후속적 이행과 공급망 안정화 여부는 담보 상태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희토류 개발 본격화… ‘글로벌 시장 독점’ 중국에 도전장

호주가 희토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호주 미라지 뉴스는 연방정부가 북부 준주에 위치한 아라푸라 지역의 희토류 광산과 정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한화로 약 7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채굴의 최전선에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최북단 도시인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라푸라 지역에는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韓·日·獨 등 금융기관, 칠레 구리 채굴에 3조3천억원 융자”

한국과 일본, 독일 금융기관들이 영국과 일본 기업이 진행하는 칠레 구리 채굴 사업에 총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융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융자 대상이 되는 사업은 영국 광산기업 안토파가스타와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 등이 추진하며, 칠레 센티넬라 구리 광산 내 신규 광구 개발과 플랜트 건설이 주된 내용이다. 일본 정부가 출자한 국제협력은행은 이 사업에 최대 9억5천만달러(약 1조2600억원)의 자금을 융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과 독일의 정부계 금융기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민간 기업인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이 융자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SG 경영’의 역풍… 텍사스 학교 운영기금, 블랙록과 계약 해지

미국 텍사스주 학교 운영기금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맡긴 85억달러(약 11조3840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 관리계약을 해지했다. 블랙록이 ESG 경영방침을 빌미로 텍사스주 주력 산업인 화석연료 생산기업들을 보이콧 한다는 게 이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퍼머넌트 스쿨펀드는 블랙록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관할하는 주에서 ESG 투자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블랙록은 자사가 관리하는 자산 10조달러(약 1경3460조원) 중 텍사스주 학교 기금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면서 어떤 보이콧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TSMC, 애플 주도 복원 기금에 660억원 투자… 탈탄소화 합류

삼성전자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애플의 복원기금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했다. 애플은 TSMC가 지구 생태계 보존 및 탄소 절감 프로젝트 ‘복원 기금(Restore Fund)’에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복원 기금은 2021년 애플이 주도해 국제보존협회,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조성했다. 산림 복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조 배터리 1위’ 파나소닉, 美 새 공장에 5조원 또 투자

일본 1위, 글로벌 4위 배터리 제조기업 파나소닉이 미국 현지 생산공장에 40억달러(약 5조2500억원)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을 겪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캐즘 이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최근 본격화한 원통형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 경쟁 때문 영향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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