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세계 최초 폐쇄 원자로 재가동 추진 본격화… 허가 기간 60~80년 연장

미국이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발달과 데이터센터 운영 등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서둘러 공급하려고 이미 폐쇄한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수리 또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일시 가동 중단 상태였던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으나, 완전히 폐쇄된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것은 미국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유틸리티 업체들이 지난해에만 정부 당국에 12개 노후 원자로의 사용 허가 연장 신청을 했다”면서 “미국에서 현재 가동 중인 94개 원자로의 거의 전부가 60년 이상 사용 연장을 했고, 이 중 2기 원자로는 80년을 연장함으로써 기존 허가 기간을 2배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中 전기차에 100% 관세… 알루미늄·철강엔 25%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와 알루미늄, 철강에 대해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 회의에서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캐나다 당국이 중국산 전기 자동차 및 관련 제품에 대한 공개 협의를 개시한 지 30일 만에 발표됐다.

암모니아, 메탄올… 대체 연료로 운항되는 세계 최초 선박들 속속 등장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배가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핀란드 엔진 제조업체 바르질라(Wartsila)는 노르웨이 해운사 아이데스빅(Eidesvik)와 플랫폼 공급선(PSV) ‘바이킹 에너지(Viking Energy)’가 암모니아 연료 기반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개조 작업이 2026년 초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에는 바이킹 에너지호가 암모니아 연료로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KLM 네덜란드 항공-제로에이비아, 탄소 무배출 수소전기 항공기 시범 비행… ‘청정한 하늘길 열자’

KLM 네덜란드 항공(이하 KLM)이 수소 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ZeroAvia)와 손잡고 수소전기 항공기 시범 비행에 나섰다. KLM은 제로에이비아의 탄소 무배출 수소전기 엔진 ZA2000을 탑재한 터보프롭 항공기 시험 운항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비행의 중요성을 알리고, EU 전역에 수소 항공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BMW, 수소연료차 위해 맞손… ‘궁극의 친환경차’ 생산 가속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독일 BMW가 협력해 ‘수소연료전지차(FCV)’ 차량 개발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와 BMW는 FCV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BMW 미디어 설명회에서 발표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소 관련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해 FCV의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수소 탱크와 연료전지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BMW는 구동 시스템 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中 메이디, 샤오미 지분 매각 “전기차 사업 불확실성”

중국 대형 가전업체인 메이디(美的)가 상반기에 샤오미(小米)의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전기차 사업의 불확실성이 매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메이디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메이디는 올해 상반기 6억9300만 위안(약 1122억원)어치의 샤오미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전했다. 메이디그룹은 현재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로봇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벤츠, 배터리 외 첨단 기술도 中 기업과 협력 강화

메르세데스-벤츠가 배터리에 이어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 중인데, 특히 현지 신생업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 중국법인은 최근 볼케이노엔진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벤츠는 볼케이노엔진과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차량에 탑재하는 첨단 기술 개발을 확대해 스마트 콕핏(cockpit·운전석) 등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Social(사회)

EU, 배출목표·택소노미 개선 요구 직면… 환경단체들 소송 제기

환경 운동가들이 EU 집행위원회에 2030년 배출 규정을 더 엄격히 설정하고, 일부 비행기와 선박을 기후친화적 투자로 분류하는 규정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며 법정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비영리 기후단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와 글로벌법률행동네트워크 등 5개 환경단체는 EU 집행위원회를 대상으로 일반법원 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EU가 2030년까지 1990년 수준 대비 탄소 배출량을 55% 감축하려는 전체 목표와, 운송 및 농업 부문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수준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감축해야 한다는 감축량 규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퇴근 후 ‘연락 받지 않을 권리’… 호주, ‘법률’로 제정

호주 정부는 의회에서 제정된 ‘연결 차단의 권리에 관한 법(Right to Disconnect Law)’을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모든 직장인들이 업무 시간 외의 이메일과 전화, 문자 등을 무시할 권리에 관한 법이다. 직장이나 회사 측이 업무 시간 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섣불리 그 구성원들에게 일방적인 연락을 시도하면 위법행위가 된다. 호주 직장인들은 이제 새로운 ‘차단의 권리’를 보장한 법률 덕분에 가정과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침해를 피하거나, 무시할 수 있게 됐다. 이 법은 대부분의 경우 직원이 업무 시간 외에 고용주가 보내온 문자를 외면하거나, 답장하기를 거부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Governance(지배구조)

빅오일, 탄소 상쇄 아닌 ‘넷제로 전환’ 해야… SBTi, 탄소 상쇄 인정 안 할 듯

총 외부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 3(Scope 3) 관리 방안을 두고 논란이 확산됐다. 블룸버그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발표한 ‘탄소 상쇄’ 인정 정책이 결국 ‘빅오일의 승리’이자 에너지 전환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SBTi가 당장 탄소 상쇄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졌다. 실제로 SBTi가 발표한 중간 보고서를 보면 “다양한 종류의 탄소 상쇄권들이 의도된 기후위기 완화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SBTi는 올해 말 기업 넷제로 표준 개정안을 마련해 2025년에는 확정할 계획이다.

 

Supply Chain(공급망)

반도체업계, 미국 PFAS 규제 막는데 ‘20억’ 로비… TSMC, 삼성전자도 동참?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업계가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결성해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집단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반도체산업협회(SIA) 주도로 2017년 ‘PFAS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4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가디언은 PFAS 컨소시엄이 PFAS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보다는 규제 완화를 위한 정치적 로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로 133조 손실 발생?… 유통업계, AI로 기상경로 예측하고 방열시스템 구축

글로벌 공급망 시장 정보 제공업체 프레이트 웨이브스(Freight Waves)는 날씨로 인한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2024년에 업계에 약 1000억 달러(약 13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속 가능한 운송에 중점을 둔 운송 솔루션 회사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는 올해 500명의 화물을 운송하고자 하는 화주(shipper)와 운송업체(carrier)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운송 과제는 극심한 날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는 파나마 운하와 같은 주요 글로벌 운송로에 영향을 미쳤다.

미, 캐나다 코발트 정제소에 2000만 달러 투자

미국 국방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코발트 정제소 건설에 2000만 달러(약 268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졌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정제소를 운영할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스(Electra Battery Materials)와 5년간 코발트 황산염 생산량의 80%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투자로 국방 및 상업 부문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산업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 EU 삼림벌채법 대처 부족한 기업으로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꼽아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 Inc.)의 애널리스트들은 “EU의 삼림벌채법(EUDR)이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UDR의 잠재적인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군은 고무, 팜유, 코코아와 같은 원자재나 쇠고기와 같은 가축 제품을 통합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프리스가 삼림벌채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한 한국 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Hankook Tire and Technology Co.), 넥센타이어(Nexen Tire Corp.)가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중국 국가개발은행, 녹색채권 2조원 발행… 석탄 줄이고 그린수소 확대

중국이 녹색 자금을 확대했다. 중국 국가개발은행(NDB)이 최근 120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해외 미디어 ESG뉴스, 차이나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이는 3년 채권으로, 발행 금리는 1.63%다. 이로써 NDB가 발행한 녹색채권의 누적 규모는 1890억 위안(약 35조원)이 됐다. 이번 녹색채권은 연간 탄소배출량을 약 70만톤, 석탄을 30만톤 줄이는 것을 목표로 발행됐다.

블랙록, ESG와 멀어지나… 지속가능성 주주제안 지지율 역대 최저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ESG 관련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진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록이 발간한 ‘2024 글로벌 보팅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년간 493건의 ESG 주주 제안 중 20개를 지지했다. 이는 전체의 약 4%에 불과한 수준이다. 블랙록은 2021년 47%의 ESG 결의안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7%로 급감했고, 올해는 4%로 더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블랙록이 미국의 반(反) ESG 움직임에 패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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