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웨스트비(Westby)를 방문해 약 73억 달러(한화 약 9조7784억 원) 규모의 농촌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 지역에 깨끗하고 저렴하며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자금은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마련된다.
뉴딜 이후 최대 규모... 농촌 에너지 전환 가속화
이번 계획은 농촌 전기화를 위해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했던 뉴딜 정책 이후 최대 규모로, 미국 농무부(USDA)의 '농촌 미국 강화(New ERA)' 프로그램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농촌 미국 강화' 프로그램은 농촌 전력 협동조합들이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단계에서는 23개 주에 걸쳐 약 500만 명의 농촌 가구, 농장, 그리고 사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16개 농촌 전력 협동조합이 지원을 받게 된다.
이들 협동조합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와 전력망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자금을 투입하여, 농촌 지역의 전기 요금을 낮추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상황에서도 정전 예방에 도움을 주며, 농민, 가족 경영자, 소규모 사업주들의 전기 요금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전력망의 회복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위스콘신주에서는 낙농발전협동조합(Dairyland Power Cooperative)이 5억7300만달러(한화 약 767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총 21억달러(한화 약 2조 813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낙동발전협동조합은 위스콘신, 아이오와, 미네소타, 일리노이 주의 농촌 지역에서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80메가와트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탄소 감축을 한 번에...
IRA 하에 추진
백악관은 이번 '농촌 미국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3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45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 및 1만60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 전기 협동조합은 현재 4200만명의 농촌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저렴한 청정 에너지 공급(PACE, Powering Affordable Clean Energy)' 프로그램과 '미국 농촌 에너지 프로그램(REAP, Rural Energy for America Program)'도 재생 가능 에너지 저장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PACE 프로그램은 IRA의 일환으로,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6년에 서명한 농촌 전기화법 이후 농촌 전기화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395억원)의 자금이 투입되어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저렴하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REAP는 지금까지 IRA에 따라 76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22억달러(한화 약 2조 9469억 원)를 투자해왔다. REAP은 700건 이상의 대출과 보조금 지원을 위해 1억 4500만 달러(한화 약 1942억 원)의 추가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