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ESG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맥킨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ESG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맥킨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ESG가 정말 중요한가’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의 저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ESG의 토대와 이에 대한 사회적 역할을 준수하느냐의 여부가 기업의 미래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SG에 대한 의심과 비판의 이유

ESG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ESG가 ‘기업이 지녀야 할 신념’이라기보다는 ‘홍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재정적 수익을 해결하고자 할 땐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면 되는데 ESG는 E, S및 G 각각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해서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측정 또한 어렵다. 맥킨지가 인용하고, 플로리안 베르그(Florian Berg) 외 2명의 저자가 작성한 ‘총체적 혼란: ESG 등급의 차이(Aggregate confusion: The divergence of ESG ratings)’라는 이름의 논문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 와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의 국가신용등급은 99% 상관관계가 있는 반면, 가장 유명한 ESG 등급 제공 업체 6곳의 ESG 점수는 평균적으로 약 54%만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ESG를 측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재무 성과와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아 ESG 를 기업 운영에 반영해야 하는지 하는 의문이 항상 따라 다녔다. 

 

맥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ESG는 중요해”

그러나 맥킨지는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ESG를 고려하는 것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있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맥킨지는 그 이유로 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중요한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 공급업체의 건강 및 안전과 같은 외부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에 5000개 이상의 기업이 넷제로 목표를 내놓았으며 대부분의 기업은 기후 위기에 적응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S&P 500 기업의 약 90% 이상이 현재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5명 중 한 명인 맥킨지의 수석 파트너 하미드 사만다리(Hamid Samandari)는 “ESG처럼 앞으로 회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약어는 계속 바뀌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과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킨지는 ESG 등급과 수익의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ESG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픽사베이
맥킨지는 ESG 등급과 수익의 연관성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ESG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픽사베이

 

회사가 ESG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사회적 자격’ 때문

보고서의 저자들은 “ESG 등급이 나아질수록 기업이 더 높은 수익을 내는지 조사했으나 결정적인 수치를 얻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자체만으로는 경영진에게 ESG에 투자하도록 설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신 ‘사회적 자격’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ESG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파타고니아(Patagonia), 브라질의 내추라(Natura) 등 ESG를 내세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ESG 측정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발전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SCI, 레피니티브(Refinitiv), S&P 글로벌(S&P Global),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와 같은 민간 평가 업체는 ESG 성과에 대한 통찰력 있고 표준화된 측정값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ESG에 집중하지 않는 기업에겐 실질적인 위험이 생길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기업, 특히 고탄소 배출 산업과 같이 외부 효과가 큰 기업이 완벽한 데이터와 완벽한 평가 프로세스를 고집한다면 20~30년 안에 사업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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