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모터스의 전기차 티아고 ev/홈페이지
타타 모터스의 전기차 티아고 ev/홈페이지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타타(Tata) 모터스가 1000만원대 전기차를 출시했다. 

청정기술 전문미디어 클린테크니카(Clean Technica)가 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도 타타 모터스는 '티아고(Tiago) EV'라는 새로운 인도산 전기차를 발표했는데, 가격대는 1만달러(약 1432만원)부터 시작한다. 웬만한 내연기관 경차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타타모터스는 정부의 보조금과 수입차에 대한 높은 수입 관세 덕에 인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히기도 했다. 

인도에서 인기차종인 5도어 소형 해치백 승용차로, 19kWh 용량의 배터리팩은 완충 시 최대 25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타타 모터스 측은 밝히고 있다. 상위옵션인 24kWh 배터리팩을 선택하면 315km의 주행거리와 7.2KW 충전기를 갖춘 버전으로, 가격은 약 1만4500달러(약 2077만원)으로 높아진다. 

이러한 160~200km 수준의 평균 주행거리는, 인도 차량 환경을 고려할 때 도심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 목적으로 큰 부족함은 없다고 한다. 

티아고 EV는 인도의 주행 조건에 최적화된 이 회사의 집트론(Ziptron)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집트론은 타타 모터스 전기 자동차의 핵심으로 배터리 전기차 기술의 모든 장점을 캡슐화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타타 승용차 부문의 샤일레쉬 찬드라(Shailesh Chandra) 상무는 회사 보도자료에서 "인도의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타타 모터스는 지난 몇 년간 성장과 보급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왔다”며, “지금이 전기차의 신속한 채용을 촉진하는 차량을 도입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한 현재의 혁명을 신속히 진행시킬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타타 모터스는 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출시로 80개의 신도시로 진출해, 네트워크를 165개 이상의 도시로 확대한다고 한다. 이러한 조치로 퍼스널 모빌리티를 선호해서 전기차를 채택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타타 모터스는 보고 있다.

찬드라 상무는 "우리는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인도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10대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갖춘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신차 평균가격은 약 9600만원

인도에서는 이처럼 저렴한 인도산 전기차가 등장한 반면, 북미에서는 전기차의 가격혁명은 요원한 편이다. 미국의 신규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6만7000달러(약 9600만원)에 달하는데, 이것은 신규 내연기관차의 평균 가격보다 약 2만 달러(약2800만원) 더 비싼 것이다. 

미국의 거대 자동차 제조사 쉐보레는 쉐보레 볼트와 곧 출시될 쉐보레 이퀴녹스 전기차로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전기차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는 유일한 미국회사라는 게 현지 미디어의 설명이다. 반면, 전기차를 선도하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저렴한 전기차에 신경 쓰지 않는 반면, 포드와 현대기아차도 저렴한 전기차를 추구하는 데 별 관심이 없다고 클린테크니카는 밝혔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신차 시장의 5% 안팎을 맴돌고 있는 데에는 이처럼 높은 가격 장벽도 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과연 인도의 타타 티아고 전기차 사례는 미국 운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일단, 타타 모터스는 북미에서는 신차를 판매할 계획도 없다. 적어도 인도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킬지는 주목을 받고 있다. 티아고 전기차(Tiago.ev)의 예약은 10월 10일부터 시작된다. 배송은 2023년 1월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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