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E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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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최대 전력기업인 RWE는 콘 에디슨 클린 에너지 비즈니스(Con Edison CEB)를 68억 달러(약9조6294억원)로 인수해 미국의 네 번째 재생에너지 회사이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 사업자가 될 전망이라고 ESG투데이 등 현지미디어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타르 국부펀드인 QIA(Qatar Investment Authority)의 지원을 받는 이번 인수 계약은 미국 내 RWE의 재생에너지 생산능력을 7기가와트(GW)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육상 풍력, 태양광, 배터리의 미국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24기가와트(GW)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RWE의 CEO 마르쿠스 크레버(Markus Krebber)는 “이번 인수는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RWE의 녹색 확장에 큰 힘이 된다”며, “육상풍력, 태양광 및 배터리의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의 독특한 조합으로 미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재생 에너지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ESG투데이에 밝혔다.

콘 에디슨 클린 에너지 비즈니스는 3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이 3개 회사는 현재 약 3기가와트(GW)의 가동 용량, 약 90%의 태양광 및 7기가와트(GW)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콘 에디슨의 인수와 동시에 RWE는 카타르 국부 펀드가 의무 전환사채(CB)를 통해 RWE에 24억 유로(3조3932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RWE, 석탄발전소 때문에 악사(AXA)의 보험가입 거절당하기도

RWE가 대체에너지 개발을 서두른 것은 1976년부터다. 당시 제4차 중동전쟁으로 인한 오일쇼크를 겪은 후 1979년까지 태양광, 온수발전, 풍력발전에 연구와 투자를 집중했으며 1980년대 말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웠다. 북미시장은 1994년부터 사업을 확장해왔다.

RWE가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된 배경에는 최근 보험 가입이 거절 당한 사건도 영향이 있다. 지난 3월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가 RWE의 석탄발전소 운영 규모가 너무 큰 데다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에는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악사(AXA)의 석탄 정책은 연간 2000만 톤 이상의 석탄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보험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RWE는 6500만 톤을 추출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RWE의 설치 석탄 용량은 2020년에 10기가와트를 넘어 전체 전력 용량의 25%를 차지했으며 재생 에너지원도 비슷한 양에 기여했다.

또한, RWE는 네덜란드의 아메르(Amer) 발전소 근처의 호수에 첫 부유식 태양 프로젝트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약 1만3400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치 용량은 6.1메가와트(MW)다. 이 부유식 태양광발전소(PV) 시스템은 아메르 발전소의 총 3개의 태양광 발전소 중에서 가장 최신이라고 RWE는 밝혔다.

RWE 발전(Generation)의 최고경영자이자 네덜란드 컨트리 회장 로저 미센(Roger Miesen)은 "아메르 태양 공원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발전소 위치를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촉진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RWE의 전략적 핵심 시장 중 하나이며 우리는 재생 에너지와 이산화탄소가 없는 유연한 용량의 확장을 통해 국가의 에너지 전환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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