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교육에도 ESG 바람…국제회계사연맹(IFAC), 교육기준 대대적 개편
국제회계사연맹(IFAC)이 13일(현지시각) 회계사 교육에 지속가능성(ESG) 역량을 강화하는 국제교육기준(IES)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IFAC은 전 세계 회계사 단체를 연결하고 회계사 교육의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구다. 이번 개정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요구가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IFAC은 설명했다.
재무·ESG 데이터 통합 분석 교육기준 확정...26년 7월부터 도입
개정된 기준은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 국제윤리기준위원회(IESBA),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국제공공부문회계기준위원회(IPSASB)가 개발한 기준들과 연계된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는 ▲지속가능성 개념의 초기 전문 교육과정 전반 통합 ▲새로운 검증 역량 도입 ▲비즈니스 통찰력 강화 ▲의사결정, 적응성, 협업 등 행동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설명 자료 확대 등이 포함됐다.
IFAC은 개정안을 2026년 7월1일부터 도입하도록 권장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자료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월 29일과 30일에는 웨비나를 통해 개정된 기준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IFAC은 각국 회계사 단체들이 개정된 기준을 자국 언어로 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SG도 회계사 핵심역량...윤리성과 검증 능력 강화
이번 개정의 핵심은 IES 2, 3, 4 세 가지 기준에 있다고 IFAC은 설명했다.
IES 2는 회계사의 기술적 역량을 정의하는 기준이다. 개정된 IES 2는 회계사가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요구한다. 또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 업무의 기초지식도 포함했다.
IES 3은 회계사의 직업적 역량을 다룬다. 새 기준에 따르면 회계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활동과 전략이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보고서 작성을 넘어 지속가능성 정보를 경영 전략과 연결해 해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IES 4는 회계사의 윤리적 태도와 가치를 규정한다. 개정 기준은 ESG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회계사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한다. 회계사는 ESG 데이터를 다룰 때 투명성과 윤리성을 갖추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IFAC은 IES 6(전문 역량의 공식 평가)도 현대화했다. '무결성'과 '진정성'이라는 두 가지 새 원칙을 도입하고, '공정성' 원칙을 업데이트했으며, 하이브리드 및 원격 평가 지침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