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SSB 기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발표

일본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of Japan, SSBJ)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기준에 발맞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공개했다. SSBJ는 지난 2월 19일 개최된 제49차 이사회에서 승인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SSBJ Standards)을 5일 공식 발표한 것이다.

SSBJ는 2022년 7월 출범한 민간 기구다. 이 기구는 일본 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개발하고 국제 기준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SBJ는 기준 개발 과정에서 자국 기업들이 공개하는 정보의 국제적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도록 ISSB의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과 일치시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SSBJ 공시 기준은 '보편적 지속가능성 공시기준(Universal Sustainability Disclosure Standard)'인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적용(적용 기준)'과 '주제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Theme-based Sustainability Disclosure Standards)'인 'No.1 일반 공시'와 'No.2 기후 관련 공시' 세 가지로 구성됐다.

SSBJ는 ISSB의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IFRS S1)'을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두 부분으로 나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IFRS S1의 '핵심 내용(Core content)' 부분에 포함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공시 요구사항은 '주제별 기준 No.1 일반 공시'에 담았고, '핵심 내용' 이외의 '기본 사항(Fundamental matters)'에 해당하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공시 작성의 기본 요구사항은 '보편적 기준 적용 공시'에 배치했다.

야스노부 가와니시 SSBJ 위원장은 "공개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SSBJ 기준과 ISSB 기준 간의 잠재적 차이를 더욱 줄였다"며 "일부 차이는 남아있지만, 향후 일본과 해외의 공시 관행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SSBJ 기준의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SBJ 기준은 현재 일본어로만 제공되지만, 영어 사용자를 위한 영문 개요는 제공된다. ISSB 기준과의 비교표도 곧 영어판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SSBJ는 ISSB의 관할 작업 그룹(Jurisdictional Working Group) 회원이자 지속가능성 기준 자문 포럼(SSAF)의 초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SSBJ는 공시 기준을 통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마켓 상장 기업들이 국내외 지속가능성 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SBJ 기준의 개발은 향후 일본 금융청(FSA)이 결정할 증권법과 관련 규정에 따른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법적 프레임워크와 연계될 예정이다.

수 로이드 ISSB 부위원장은 "공시의 국제적 비교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ISSB 기준과 일치시키려는 SSBJ의 정책을 환영한다"며 "SSBJ 기준의 적용을 검토하면서 SSBJ, 일본 금융청(JFSA)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