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투자자들 5명 중 3명 “올해 기후변화 대응 눈여겨 볼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들의 우선순위는 기후변화, 지배구조, 공급망 순으로 나타났다. 80%의 투자자들은 "ESG가 투자 시 수반되는 위험을 관리하는데 용이하다"고 답했다. 다만, 투자에 ESG 요인도 의무적으로 고려하는 ESG 통합전략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ESG 컨퍼런스 참석자 600명 이상의 기업 및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투자자의 48%가 코로나19 이후 ESG가 최우선 관심사라고 답했다. 60% 이상의 투자자가 기후변화를 향후 1년간 주요 관심사로 보고 있으며, 50%는 재생에너지 및 녹색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재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선 80% 이상이 거버넌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반면, 다양성과 지역사회 참여와 같은 사회적 이슈가 중요하다고 답한 투자가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가 확장되는 시국에선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가장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 41%의 응답자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ESG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자자의 80%가 ESG는 투자 시 위험 관리에 용이하다고 답했지만, 이를 투자에 의무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0% 남짓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 2는 “ESG 통합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는 50% 미만”이라며 “특히 민간 시장에선 ESG 요소를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ESG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선 대부분(80%)이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투자자들은 ESG 정보 공개 표준화룰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현대오일뱅크,  ‘그린본드’ 발행... "탈탄소 사업 주력"

현대오일뱅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한다. 앞서 탄소중립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제품화 등 친환경 신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첫 회사채를 녹색 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규모는 2000억원으로, 2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탄소중립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탄소 배출량에 대한 단계적 감축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 추진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사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번 발행될 그린본드는 대부분 탈탄소 사업 정비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린본드 자금은 탈황 인프라 증설과 기존 공장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 저감 시설 보완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신사업에도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품화하는 기술 개발사업(CCUS)과 메탄올 제조기술 상용화 등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 등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태경비케이와 손잡고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할 목표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제품 판매와 이산화탄소 저감으로 영업이익이 연간 1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 해당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해 연간 54만t의 탄소 절감 효과와 상용화가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은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돼 그간 정유사들은 태양광이나 LNG설비를 도입하는 등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업모델은 온실가스 저감에서 더 나아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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