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해외에서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 투자를 하지 않고 자국내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이런 소식은 페트로브라스의 에너지 전환 책임자인 마우리시오 톨마스킴(Mauricio Tolmasquim)이 1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말했다.
지난해 페트로브라스의 CEO 장 폴 프라테스(Jean Paul Prates)는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 외부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지분 매입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 페트로브라스도 호응
페트로브라스가 자국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겠다는 정책 변경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의 일자리 증대와 에너지 전환 강화에 부합한다.
지난해 11월 룰라 대통령은 더 많은 브라질의 일자리를 위해서 투자 계획을 조정하라고 페트로브라스에 요청, 정치적 간섭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의 조선 산업에 투자가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불평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2028년까지 육상 플랜트에 초기 초점을 맞춰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52억 달러(약6조8348억원)를 투자하고 브라질 해상 풍력 개발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3월 노르웨이의 에퀴노르(Equinor)와 협력하여 해상풍력에 관한 첫 번째 연구를 발표했다.
두 기업은 브라질 연안에서 풍력 프로젝트 7개를 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의 CEO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윅(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제안된 프로젝트가 확정되면 총 14.5기가와트의 전력 용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가 확정되면 700억 달러(약 91조원)의 비용이 들 수 있으며, 생산은 6~10년 안에 시작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구 단계는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브라질,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첫 번째 경재 개최
한편, 페트로브라스의 에너지 전환 책임자 톨마스킴은 로이터에 "브라질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첫 번째 경매를 개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톨마스킴은 또한, "많은 프로젝트가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행될 것이며 프로젝트에 대한 페트로브라의 지분은 대부분 50%이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다른 경영진은 "페트로브라스의 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신규 개발이 될 것이지만 약 20%는 이미 운영 중인 프로젝트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에너지 장관은 지난해 6월 로이터에 2023년 말까지 해상풍력과 그린 수소에 대한 규제 체계를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에너지 장관은 브라질의 북동쪽에서 남쪽의 발전소까지 태양광 및 육상 풍력 에너지를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 경매를 강조했다. 장관은 이 경매를 통해 2000억 레알(약 54조원)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의 미래 전략은 보고서 형태로 공개됐으며,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탈탄소화 계획 섹션에 게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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