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포데스타 미 신임 기후 특사가 일본에 석탄 발전의 명확한 단계적 감축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일본의 경제 매체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의 보도다.
존 포데스타는 지난주 목요일 니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석탄 발전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더 야심 찬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다음달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주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혼합해 석탄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일본의 전력 발전 시스템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통해 전력 부문의 배출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력 3분의 1 석탄 발전 의존한 일본, 탈석탄 동맹 가입 꺼려
현재까지 일본은 전력의 3분의 1을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발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을 꺼려왔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가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부각되며 일본은 국제 기후협상에서 다른 주요 7개국(G7)과 갈등을 빚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을 포함한 50개국 이상이 탈석탄동맹(PPCA, 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했음에도 일본은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PPCA는 석탄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 석탄 발전소를 신속하게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해 영국과 캐나다의 주도로 2017년 발족했다.
한편 미 정부는 미국의 석탄 발전소들이 2030년까지 거의 모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포집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기준을 충족할 수 없는 발전소는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데스타는 이를 통해 “미 유틸리티가 궁극적으로 석탄 화력 발전의 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기 위한 확고한 목표들을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전력의 20% 미만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넷제로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포데스타 미국 신임 기후 특사, 일본,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 전해
존 포데스타는 전임 기후 특사였던 존 케리의 뒤를 이어 신임 기후 특사로 임명된 이달 초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방일 일정에 대해, "오는 4월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지속적인 대화의 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포데스타는 "정상들이 양국의 기후 정책들의 발전과 일관성의 여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얘기하며 협력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청정 에너지 기술과 공급망 개발에 대한 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경제성장과 안보를 강화하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데스타 신임 기후 특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 탐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데스타는 지난 목요일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중요한 광물과 배터리의 개발, 여타 청정 에너지 기술을 중국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출국이며, 또한 세계에서 재생 가능한 전력의 가장 빠른 배포자”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세계 기후를 해칠 만큼의 석탄을 보유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변화하도록 지속적인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데스타는 “그럼에도 대화를 계속하고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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