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석탄 수요는 지난해의전 기록을 갱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는 석탄이 재생에너지로 대체되면서 2026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미디어 에디(edie)의 15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석탄 시장 현황에 대한 최신 연례 보고서를 15일 발표, 석탄 수요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8% 증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의 증가는 주로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의 중공업에서 석탄이 사용된 데 따른 것이다.
IEA에 따르면 EU와 미국은 각각 석탄 수요를 전년 대비 20%씩 줄였으나, 인도(8%)와 중국(5%)을 포함한 아시아가 전년 대비 수요가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했다.
IEA, "향후 3년 안에 상당한 재생 에너지가 온라인에 진입할 것"
에디에 의하면, 올해 석탄 수요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유로 IEA는 폭염으로 수력 발전 생산량이 감소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IEA는 향후 3년 안에 태양광을 포함한 상당한 재생 에너지가 전력망의 온라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IEA에 의하면, 중국은 2026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확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2026년 세계 석탄 수요가 올해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각국의 정부들이 새로운 기후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을 이행할 경우 산출되는 수치다. 전 세계 석탄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2024년 수요와 소비가 감소했다가 2026년까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연합(EU), 미국 등 다른 시장에서는 석탄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으로 감축은 철강, 시멘트 등 보다는 발전에서 석탄 소비가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IEA의 전망이다.
IEA는 석탄의 수요 감소가 “구조적”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파리 협정이 이행되고 과학적 권고 사항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이 제한되려면 “상당히 더 빨리 줄어야” 한다.
IEA의 에너지 시장 및 보안 담당 이사 사다모리 케이스케(Sadamori Keisuke)는 "우리는 전 세계 석탄 수요의 감소를 몇 차례 목격했지만 이는 일시적이었고 소련 붕괴나 코로나19와 같은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청정 에너지 기술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확장으로 인해 감소가 구조적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사다모리 이사는 "석탄의 전환점이 분명히 눈앞에 있다. 주요 아시아 경제에서 재생 에너지가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다음에 일어날 일이 결정될 것이며,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IEA 1.5C 목표 경로 대대적 업데이트 발표
한편, 지난 9월 IEA가 글로벌 에너지 부문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를 향한 1.5C 목표 경로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 경로는 비용 효율적일 수 있지만 향후 10년 동안 에너지 생산, 소비 및 수요 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석탄의 경우, 2020년대 초에 모든 신규 석탄 추출 용량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목표 경로에 포함된다. 석탄 화력보일러 판매는 2020년대 중반 전 세계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그리고 모든 국가는 2040년까지 전력 생산에 석탄 사용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IEA는 석탄 수요를 줄이고 생산을 전환하기 위한 혼합 솔루션을 제안했다. 보일러의 경우 히트펌프가 주요 솔루션으로 추천되고 있다. 발전 부문에서 재생 에너지는 이번 10년 동안 3배로 증가해야 한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Fatih Birol)은 “연간 80억 달러(약 10조4040억원)를 투자하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청정 에너지 접근권이 달성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가 매년 에너지에 지출하는 비용의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80억 달러는 2022년 전 세계 정부가 에너지 경제성에 지출한 금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주요 과제는 청정 에너지, 에너지 인프라 및 효율성 향상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를 위한 정치적 의지와 국제 협력이라고 밝혔다.
IEA가 제시한 로드맵을 간단히 살펴보면, ▲2020년대 초반: 모든 업스트림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의 개발 중단, 모든 신규 탄광 및 탄광 확장 개발 종료, 모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개발 중단 ▲2020년대 중반: 가스화력발전은 정점을 찍고 장기적으로 하락세에 돌입, 전 세계적으로 석탄 및 석유 보일러 판매 중단, 히트펌프는 전 세계 난방 장치 판매의 절반을 차지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연간 투자액은 2020년대 초반 투자 수준의 3배인 450억 달러(58조6000억원) 에 도달 ▲2035년: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와 밴 판매 중단, 선진국, 전력부문 넷제로 달성 ▲2040년: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서는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와 밴 판매 중단, 모든 국가에서 전력 생산에 석탄 사용을 중단 ▲2045년: 대부분의 선진국 넷제로에 도달 ▲2050년까지: 중국, 넷제로 달성, 전 세계 화석연료 수요는 2020년대 초반보다 80% 감소, 전 세계 발전량은 2022년보다 2.5배 더 높아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IEA에 따르면, 2050년 이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과 신흥 경제국, 특히 인도는 2050년 이후 수년이 지나야 넷제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로 목표가 달성된다면, 2100년 무렵 지구 온도 상승은 산업화 이전 시대인 1.4C가 될 것으로 IEA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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