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거액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프론티어의 홈페이지.
 세일즈포스가 거액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프론티어의 홈페이지.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알파벳, 메타, 쇼피파이(Shopify), 스트라이프(Stripe)가 설립한 프론티어(Frontier)에 2500만 달러(약 345억원) 투자를, 탄소제거 구매에는 2030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3812억원)를 약속했다고 그린비즈와 ESG투데이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세일즈포스가 2022년 5월 퍼스트무버연합(First Movers Coalition)에 합류하면서 탄소 제거 계약을 위해 1억 달러(약 1382억원)를 지출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일부 실천한 것이다.

 

세일즈포스가 낙점한 프론티어, 1000년간 탄소 저장하는 기술 보유

세일즈포스는 자체적으로 탄소제거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프론티어에 합류하면서 보다 신속한 탄소제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후 및 에너지 담당 이사, 자밀라 야마니(Jamila Yamani)가 전망했다. 

프론티어와 퍼스트무버연합은 새로운 기후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이 자연 기반과 공학적 방법으로 탄소 제거를 위한 크레딧을 구매하도록 장려한다. 기업이 이렇게 크레딧 구매를 약속하게 되면, 탄소제거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이 늘어나고 상업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어 유용하다.

프론티어는 최소 1000년 동안 탄소를 저장하는 영구적인 탄소 제거 기술을 갖고 있고, 퍼스트무버스연합은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화학, 운송, 항공 및 트럭 운송에 대한 저탄소 접근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프론티어가 체결한 계약 중 가장 큰 것은 분쇄한 암석가루를 토양에 뿌려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일명 '강화된 풍화작용' 사업을 하는 리토스 카본(Lithos Carbon)과의 계약이다. 이외에도 에어룸(Heirloom), 카본캡처(CarbonCapture), 참 인더스트리얼(Charm Industrial)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  

최근 프론티어는 기존 산업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암석, 물 또는 공기를 이용하여 탄소 흡수를 가속화하는 해양 탄소 포집과 '강화된 풍화작용' 기법도 사용한다. 

 

유럽에서는 최초로 이탈리아에 태양광 프로젝트 발표, 27MW 규모

프론티어와의 계약 이외에도 세일즈포스는 18일(현지시각) 유럽에서 첫 번째 거래인 이탈리아에서 27메가와트(MW)급의 태양광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10여년 전부터 재생에너지 크레딧을 생성하는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해오고 있다.

이 거래는 세일즈포스가 체결한 새로운 가상 전력구매계약(VPPA)으로, 재생에너지 투자ㆍ관리ㆍ개발 플랫폼인 '퀄러타스 에너지(Qualitas Energy)'와 체결했다. 이 계약은 15년짜리로, 퀄러타스 에너지는 이탈리아에서 태양광 포트폴리오를 통해 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연 2만1500톤 이상의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일즈포스의 기후 및 에너지 이사 메건 로렌젠(Megan Lorenzen)은 이탈리아 공장이 올 연말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여러 지역에 투자를 분산함으로써 개발자의 가격 리스크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화큐셀(Qcells)과 신흥 시장에서 청정 에너지를 구매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는 여러 소규모 프로젝트의 영향을 집계하고 인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산재생에너지인증서(이하 DREC)라는 금융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DREC는 재생에너지인증서(이하 REC)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세일즈포스는 DREC를 만드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REC는 재생 에너지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이 REC를 구입하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퍼스트무버연합 이외에도 세일즈포스는 자체적으로 지난달 22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자연 복원과 관련된 심바이오시스연합(Symbiosis Coalition)을 공동 창립했다. 창립에 참가한 4개 회사는 2030년까지 최대 2000만 톤의 탄소 제거 배출권 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심바이오시스연합은 조림, 재조림 및 재녹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