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양 탄소 제거(Carbon Removal) 전문 스타트업 에쿼틱(Equatic)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컨설팅 기업인 아룹(Arup)과 협력해 세계 최초의 대규모 해양 탄소 제거(CDR) 시설 건립에 나선다.
카본헤럴드에 의하면, 에쿼틱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해수 전해 탄소 제거 공정을 대규모로 배치할 적합한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아룹과 함께 현장 평가·인프라 개발·허가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한다.
에쿼틱은 특허받은 전기화학 공정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해수에서 직접 포집해 고체 광물 형태로 전환하고, 이를 1세기 이상 안정적으로 격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탄소 네거티브 수소(Carbon-Negative Hydrogen)’를 생산함으로써 탄소 배출 감축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
2030년가지 연 10만 톤 이상 탄소 제거, 장기적으로 기가톤 제거
두 회사가 계획 중인 대규모 해양 CDR 시설은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와 싱가포르에서 가동 중인 에쿼틱의 모듈식 파일럿 플랜트를 한층 확장한 모델이다. 에쿼틱은 가까운 시일 내 싱가포르 데모 플랜트도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간 10만 톤 이상의 CO₂를 제거하고 3600톤의 탄소 네거티브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가톤(10억 톤) 단위의 배출량 저감도 가능하다는 계획이다.
아룹은 전 세계 주요 건축·인프라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이며, 에쿼틱(Equatic)은 ▲직접 해수 탄소 포집(Direct Ocean Capture) ▲전기화학 공정(Electrochemical Process) ▲탄소 크레딧 발생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에쿼틱과 아룹의 협력은 해양을 활용한 대규모 탄소 제거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해수 전기 분해와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을 결합한 이 독특한 프로세스를 빠르게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