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기업 셸이 탄소 포집 및 저장(이하 CCS)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회사인 셸 캐나다 프로덕츠(Shell Canada Products)의 두 가지 프로젝트를 최종승인했다고 카본헤럴드, 로이터가 27일(현지시각) 전했다.
하나는 탄소 포집하고, 또 하나는 탄소 저장하는 프로젝트 추진
먼저, '폴라리스(Polaris)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부의 앨버타주(Alberta) 스콧포드(Scotford)에 있는 셸의 정유 및 화학 단지(Shell's Energy and Chemicals Park)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 자체 운영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크게 줄이기 위해 설계된 CCS프로젝트다.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스콧포드 정유 및 화학 단지에서 매년 약 6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이 목표이고 13억 달러(약 1조7966억원)의 건설비용이 소요된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인 '아틀라스(Atlas)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기업 '앳코 엔파워(ATCO EnPower)'와 협력, 아틀라스 탄소저장 허브(Atlas Carbon Storage Hub)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폴라리스 프로젝트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지하에 저장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두 CCS프로젝트는 모두 2028년 연말 경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기존의 CCS시설인 '퀘스트(Quest) CCS' 시설의 성공에 힘입어 추가로 추진됐다. 퀘스트 CCS는 2015년 가동, 이산화탄소 900만 톤 이상을 성공적으로 포집 및 저장했다.
한편, 셸이 전체 지분을 소유한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배출량의 최대 40%를 포집하고 저장함으로써 스콧포드 정유소의 스코프1 배출량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스콧포드 화학단지의 배출량도 최대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틀라스 탄소저장 허브는 앳코 엔파워와 50 대 50으로 제휴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폴라리스 프로젝트가 포집한 탄소를 영구적으로 지하에 저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다른 회사 및 조직에서 포집한 탄소를 저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아틀라스 프로젝트트의 포집 이산화탄소는 약 22km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정된 저장장소로 이동하며, 이 저장장소는 퀘스트CCS 시설과 동일한 암석층인 지하 약 2km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
셸, 내년까지 약 20조원으로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개발
셸은 e-모빌리티, 저탄소 연료, 재생 발전,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을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3~2025년에 100억~150억 달러(약 13-2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는 최신 보고서에서 CCS가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960억 달러(약 270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 맥켄지는 투자의 약 70%가 북미와 유럽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예상되는 CCUS 배치 속도는 여러 국가의 규제 및 지원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미국, 캐나다, 영국, 덴마크, 호주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CCUS를 위해 특별히 발표된 정부 자금은 약 800억 달러(약 110조원)에 이르며, 미국이 전체 자금의 50%를 차지, 선두를 달리고, 영국이 33%, 캐나다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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