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국도 ‘탄소국경세’ 도입한다… “중국산 제품 통제 목적”

미국이 수입품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처럼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수입되는 품목을 겨냥한 일종의 관세 조치다.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특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높은 탄소 생산비를 반영하지 않은 저가 제품을 덤핑하는 시스템에 무임 승차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산업 기반을 잠식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소국경세 도입 추진 사실을 밝혔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산 제품을 꼬집은 발언이다. 

“日, 동남아 재생에너지 송전망 구축 지원… 中 일대일로 대항”

일본 정부가 동남아시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주요 전력 소비 지역을 잇는 송전망 구축 사업을 지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섬이 많다는 점에서 일본과 지리적 특성이 비슷한 인도네시아에서 송전망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섬 간 송전 설비를 개발하는 민간 자본 프로젝트에 합류하려 하는 간사이전력에 관련 비용의 절반 가량을 지원한다.

中 전기차 경쟁력 강화 나섰다… 베이징, 자율주행차 조례 발표

중국이 자율주행차 개발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기차를 둘러싸고 서방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자국 전기차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졌다. 앞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중국 내 일부 도로에서 시범 주행할 수 있도록 비야디(BYD) 등 기업들에 면허를 발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도 베이징이 자율주행 규제 마련에 나섰다.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해 산업 사슬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자율주행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연료 생산업체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추진

일본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항공연료(SAF) 생산업체에 2030년부터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5% 이상 감축하도록 하는 규정을 제안했다. SAF 추진 위원회가 발표한 제안에 따르면, 2030년 4월부터 2035년 3월까지 SAF 생산업체는 제트 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2020년 수준 대비 5% 이상 줄여야 한다. 이는 약 158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해당한다. 2035년 이후 감축 목표는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셸, 유럽 최대 바이오연료 공장 건설 중단… 친환경 전략 ‘흔들’

셸이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연료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건설 중이던 대규모 바이오연료 공장의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폐기물을 친환경 항공유와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시설로, 2021년부터 공사가 진행돼 왔다. 셸 측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구글·블랙록, 대만에 1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

구글은 블랙록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기지로 부상하는 대만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등 AI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증가 등과 청정 에너지 가속화에 따른 구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대만 태양광 개발업체 뉴그린파워에 자본투자를 할 계획이지만, 아직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스테드社, 테슬라 배터리 에너지 전력 저장 시스템 도입

덴마크 재생에너지 회사 오스테드사가 현재 건설 중인 영국 Hornsea 3 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의 전력 공급의 안정성 향상을 위해, 테슬라사의 600MWh 규모 배터리 전력 저장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력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할 시 잉여 전력 저장 후 사용을 통해 수요·공급 불일치를 완화하고, 피크 사용 시간대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소비자 가격을 안정화 하는 등 효율적 전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바스프, ‘프라가티’ 프로젝트 통해 바이오 인증 폴리우레탄 출시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세계 최초로 지속 가능한 피마자 생산 프로젝트 ‘프라가티(Pragati)’를 통해 생산된 바이오 인증 폴리우레탄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스프의 바이오 기반 솔루션은 화석 원료의 소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추적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피마자유로 바이오 인증 폴리우레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Social(사회)

삼성-구글 AI 제휴, EU 반독점 조사 대상 올라

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와 구글의 AI 제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구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이 독점에 해당하는지 따지겠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EU가 삼성과 구글의 계약을 검토하기 위해 제3자 등 시장 의견을 구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 조사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옥스팜 비롯한 비영리단체 집단성명, “기후목표에 탄소 배출권 퇴출해야”

글로벌 비영리단체들이 탄소 상쇄(carbon offset)를 기후대응 실적으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공동성명을 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린피스, 옥스팜, 클라이언트어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80여 개 비영리단체들이 탄소 상쇄를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는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비영리단체들은 기업이나 국가 기관들이 탄소 상쇄를 통해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붐에 불어 닥친 ‘AI 워싱’

영국 BBC는 아마존 고를 예로 들며 “정확한 세부 사항이 무엇이든 기업이 AI에 대해 과장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그린워싱’에 빗대 ‘AI워싱(AI washing)’이라고 지적했다. AI 워싱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일부 회사는 기존 기술과 비교해 AI의 효율성을 과장한다. 또, 다른 일부는 AI 솔루션이 불완전함에도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AI 챗봇을 추가한 것에 불과한데도 AI로 모든 것이 구동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Governance(지배구조)

유럽중앙은행,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 보고서 발간… SBT 갖춘 회사에 적극 투자

유럽중앙은행(ECB)은 탄소 발자국과 기후 위험에 대한 노출, 기후 관련 지배구조, 전략 및 위험 관리에 대한 정보를 담은 보고서 ‘통화 정책 목적으로 보유하는 유로시스템 자산과 ECB의 외환보유고에 대한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유로시스템에서 회사채와 관련된 탄소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ECB는 탄소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피투자기업의 탄소 효율성 증가를 꼽았다. ECB는 과학 기반 탄소 배출 감축 목표(Science Based Targets, SBT)를 갖춘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ECB의 회사채 포트폴리오에서 SBT를 가진 회사에 대한 투자 비율은 2022년 말의 59%에서 2023년 말 71%로 증가했다. ECB는 SBT를 가진 회사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법론(Tilting Framework)과 SBT를 설정한 회사의 증가(2022년 말 42%, 2023년 말 61%)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upply Chain(공급망)

‘EU와 전기차 갈등’ 중국, 희토류 관리·감독 강화한다

미국·EU와 전기차 등 무역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이 전략 자원인 희토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희토류 관리 조례’를 공포했다. 중국 국무원 누리집을 보면, 리창 총리는 최근 총 32개 조항으로 구성된 희토류 관리 조례에 서명했다. 희토류 자원의 국가 소유를 명확히 하고, 생산·유통·수출 등에서 국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BYD 태국 전기차 공장 완공, 연간 15만 대 생산해 동남아와 유럽 수출

중국 BYD가 태국에 동남아시아 지역 첫 번째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BYD는 태국 수도 방콕 동남쪽에 위치한 라용주에 4억8600만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한 공장을 4일 가동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전기차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ESG Investing(ESG 투자)

“에너지전환 리스크 온다”… 유럽 IB, 석유·가스株 탈출 러시

유럽계 주요 연기금과 투자은행(IB) 등을 포함한 기관들이 화석연료와 연관된 자산을 줄줄이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가스 등 기업들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익스포져를 하루라도 빨리 처분해야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00억달러(약 152조원)를 운용하는 덴마크 최대 연기금인 덴마크 연금펀드(PFA)는 그동안 보유했던 글로벌 석유공룡 셸 주식 1억7000만달러(약 2343억원) 가량을 최근 모두 처분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셸의 투자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이유에서였다. 유럽의 다른 기관들도 PFA와 비슷한 행보를 펼쳐왔다.

블랙록, ‘210조 규모’ 펀드에 신규 탄소정책 도입

블랙록이 약 209조원 규모 펀드에 새로운 탄소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엄격한 기후 목표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추가 스크린을 위해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펀드를 선정했다. 이번 결정은 우선 유럽에서 운용 중인 83개 펀드에 적용하고, 이어 미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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