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환경청과 에너지부, 메탄 감소 위해 1조원 이상 지원 발표
미국 환경보호청(이하 EPA)과 에너지부(이하 DOE)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 in America)’의 일환으로, 석유와 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을 모니터링, 측정, 정량화, 감축하는(MRV)는 프로젝트에 8억5000만달러(약 1조1811억원)를 지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행정부 전반에 걸쳐 메탄 오염을 극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로, 연방정부기관들은 석유와 가스 시설에서 메탄 배출량을 80% 감소시키는 EPA 규정에 최종 확정했고, 지난 해에만 거의 100개의 조치를 취했다.
낙농 강국 덴마크 ‘농업 탄소세’ 걷는다
낙농 강국 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농민들에게 ‘농업 탄소세’를 부과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농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1t당 300덴마크크로네(약 43달러·약 5만9340원)의 세금을 2030년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5년 후에는 세금이 t당 750덴마크크로네(약 107달러·약 14만7660원)로 인상될 전망이지만, 이 경우 정부는 더 높은 세금 공제 혜택을 약속했다. 덴마크 정부는 농업 탄소세를 통해 2030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0만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U, 독일 수소 네트워크 구축에 4조4000억원 지원 승인
유럽위원회(EC)가 독일의 수소 파이프라인 시스템(HCN) 건설을 위해 30억유로(약 4조4652억원)의 국가 지원을 승인했다. 독일은 200억유로(약 29조7684억원) 규모의 수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할 기업에게 2025년부터 초기 손실을 충당할 수 있도록 재정 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EC는 수소 사용 촉진이 EU 경쟁 및 무역 왜곡 가능성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HCN은 독일 내 장거리 수소 운송 파이프라인의 기반이 되고 여러 회원국을 연결하는 유럽 수소 고속도로의 일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정부, 플라스틱 사용 제조업 규제 강화… “재생재 사용 목표·실적보고 의무화”
일본 정부가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제조업에 대해 재생재의 사용량 목표 설정과 사용실적 보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국내에서 회수되는 폐플라스틱은 대부분 소각 처분되고 있어 규제 강화를 통해 탈탄소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정기국회에서 자원유효이용촉진법의 개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규제강화 대상은 자사 제품 제조 과정에서 일정량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업종이다. 경제산업성 등에 따르면, 포장·용기나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건자재 등에서 소비량이 많아 이들 업종이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폭스바겐, 美 전기차 리비안에 7조원 투자 소식에 리비안 주가 50% 급등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폭스바겐은 10억달러(약 1조3795억원)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할 계획. 이후 40억달러(약 5조518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은 합작회사가 “같이 통제되고 소유될 것”이라며, “첨단 소프트웨어를 갖춘 ‘차세대’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 화해했었나?”… 미국과 중국, 손잡고 AI 반도체 만든다
‘숏폼 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은 5nm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생산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담당한다. 양사가 개발 논의 중인 반도체는 주문형반도체(ASIC)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 규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도쿄전력, 공장 수소 공급 사업 2026년 시작
도쿄전력이 공장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2026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도레이, 야마나시현과의 합작사를 통해 기업의 공장에 수소 제조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는 공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등 잉여 전기를 이용해 생산·저장된다. 그린수소를 열원으로 공급하는 사업은 일본에서 드물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MS, 또 크레딧 구매… 사상 최대 규모의 자연기반 탄소제거 계약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재삼림화와 복원을 통해서 생성된 자연기반 탄소 제거 계약을 사상 최대 규모로 체결했다고 ESG투데이가 전했다. MS가 2043년까지 800만 톤에 달하는 배출권을 구매한 곳은 BTG 팩추얼(Pactual)의 자회사인 팀버랜드 투자그룹(TIG)이다. 양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MSCI 탄소시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제거 크레딧 거래라고 한다.
Social(사회)
기후대응 분야 다국적 ‘어벤져스’ 결성, 우경화 따른 기후후퇴 움직임 막는다
세계 각국 정부가 우경화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후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글로벌 기업, 정치인, 투자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기후 대응 축소를 반대하는 국제단체를 결성해 기후정책을 후퇴시키려는 움직임을 막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여졌다. 파이낸셜타임즈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업, 정치인,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 기후연합 ‘미션 2025’가 결성됐다. 기업들 가운데는 유니레버, 이케아, 영국 전기차 플랫폼 기업 옥토퍼스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정책 확대에 유보적인 각국 정부 행태를 바꾸기 위해 이번 협의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기후 소송 제기한 어린이들과 합의… “2045년까지 탄소 배출 0”
미국 하와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 정부에 기후위기 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한 소송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 최근 미국에서 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부 당국을 상대로 한 기후 소송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 첫 사례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와 비영리 법률단체 ‘아워 칠드런스 트러스트(Our Children’s Trust)’ 측은 원고인 어린이 및 청소년 13명과 하와이 교통부가 ‘어린이들의 지속 가능한 기후에 대한 삶의 헌법적 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것을 넘어, 공기 중에 배출된 탄소를 감소시키는 ‘네거티브 배출’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와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정부 당국의 약속도 담겼다.
프랑스 의회 정유 대기업 토탈에너지스 압박, “기후 대응에 제 역할 다해야”
프랑스 의회가 자국 정부를 상대로 국내 정유 기업들의 기후 대응 확대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상원 청문위원회는 자국 정부가 정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빠르고 질서 있으며 효과적인 친환경 전환’이 가능한 33가지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상원 위원회가 정부에 제출한 권고안에는 특히 정유 대기업 토탈에너지스가 여태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기후 대응에도 그만큼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Governance(지배구조)
EU 탄소국경세 도입 초읽기… 인도 중공업, ‘탄소 딜레마’에 빠지다
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 도입이 2026년으로 다가오면서 인도 중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CBAM은 인도의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을 잃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탄소 배출량 감축에 뒤처진 인도 중공업계는 ‘탄소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CBAM은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영국도 2027년 유사한 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인도 당국과 기업들은 CBAM으로 인해 자국 제품에 두 자릿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유럽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정부는 EU의 탄소국경세를 “차별적 조치”라고 비판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EU와 영국은 CBAM 도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Supply Chain(공급망)
아르헨티나서 대규모 구리·금·은 매장지 발견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구리·금·은 매장지가 발견됐다. 캐나다 구리·금 탐사 기업 NGEx 미네랄즈(NGEx Minerals)는 최근 아르헨티나 산후안주(州) 비쿠냐 지역에 위치한 루나후아시(Lunahuasi) 프로젝트에서 구리와 금, 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구리·금·은은 매우 높은 등급의 고품질 광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H&M, 공급망 탈탄소화 위해 청정에너지 스타트업에 투자
H&M그룹이 산업용 무탄소 열·전력 공급업체인 론도 에너지(Rondo Energy)와 협력해 공급망에 축열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에 나섰다. 또, H&M은 론도에 투자하고 ‘전략적 투자자 자문 위원회(SIAB)’에 가입해 론도가 전 세계 섬유 공장에 깨끗하고 저렴한 열을 공급하는데 지원하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일본 메가뱅크 3곳, 이사회 구성원 역량 요구 기후 관련 주주제안에 직면
일본의 대형은행 3곳이 새로운 기후 관련 주주제안을 두고 위기에 봉착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FG 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Mizuho)은 화석 연료 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금융 기관 중 하나다. 호주의 비영리단체 마켓포시스(Market Forces)와 일본의 비영리단체 키코네트워크(Kiko Network), 열대우림 행동 네트워크(Rainforest Action)는 은행이 기후 목표에 부합하지 않은 기업에 계속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약화하고 있다며, 이사회 이사들이 회사의 부적절한 위험 통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사모펀드들 ‘클린에너지’에 수조원 베팅
인수합병(M&A) 시장 위축에도 클린에너지(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 분야의 투자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을 ‘베팅’ 중이다. 올해 유럽 M&A 최대 규모로 꼽히는 거래도 곧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프랑스 신재생 발전생산업체인 네오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조스 어스 펀드 이사… “청정에너지 투자 다음은 기후 적응이 될 것”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 다음 대상은 ‘기후 적응(Climate Adaptation)’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조스 어스 펀드의 지속 가능한 금융 및 산업 담당 이사인 폴 보드나르는 뉴욕에서 열린 그린핀(GreenFin) 24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기후 적응이 기후 투자의 차세대 물결이자 21세기 성장산업”이라고 전했다. 베조스 어스 펀드는 2030년까지 기후 및 자연 프로그램에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