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기반 목표 네트워크(SBTN)가 1년간 해온 시범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기업이 자연 영향에 대한 과학적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의 자연 버전인 SBTN는 201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육지, 해양, 담수, 생물 다양성에 관한 규칙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SBTN은 2023년에 자연 과학 기반 목표를 발표하고 17개 그룹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범 프로그램은 지난 6월에 마무리되었다.
파일럿 참가자 중 한 기업은 ‘SBTN 검증 파일럿 요약 보고서’를 통해 “SBTN을 통해 이제 우리는 어디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지, 어디에 조치가 가장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또한 경험을 통해 더 좋은 목표로 이동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SBTN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결과를 종합해 ‘기업을 위한 자연과학 목표 설정 매뉴얼’을 내놓았다.
기업 전략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이 가이드는 환경 관리의 복잡함을 완화하는 실용적인 방법론을 제공한다. SBTN은 생물 다양성 고려 사항을 통합하고 담수 및 토지 보전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포괄적인 기업 지속가능성 관행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5단계로 이루어진 접근 방식
과학기반목표 네트워크는 기업이 자연에 대한 접근 방식을 과학에 맞추기 위해 취해야 할 5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프로세스는 평가, 우선순위 지정, 목표 설정, 실행, 추적으로 이루어진다. 해당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단계 - 평가
가치 사슬 전체에 걸친 영향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중요한 요소와 긴급한 환경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단계다.
▲ 2단계 – 우선순위 지정
운영 및 가치 사슬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조치를 고려하고, 개입을 확대해 전반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을 우선시한다. 특히 상당한 환경적 이점을 가져오는 조치에 집중한다.
SBTN은 1, 2단계는 타당성과 명확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기업이 가치 사슬에서 자연과 관련된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 2단계를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3단계 – 목표 설정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하는 단계로 담수 및 토지 보존부터 시작하여 생물 다양성 고려 사항을 통합한 과학 기반 목표를 정의하고 설정한다. 향후 업데이트에는 2025년까지 해양 목표가 포함될 예정이다.
단, SBTN은 3단계에서 삼림벌채를 최소화하기 위한 EU 규칙(EUDR)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UDR 에 따라 2025년부터 콩, 소, 팜유, 목재, 코코아, 커피, 고무와 같은 상품을 유통, 제공, 수출하는 모든 기업들은 공급망 내에서 삼림벌채 실사를 수행해야 한다.
▲ 4단계 – 행동
확립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계획하고, 환경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적 이니셔티브와 실용적인 솔루션을 강조한다.
▲ 5단계 – 추적
목표에 대한 진행 상황 및 성과를 측정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데이터 정확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강력한 추적 메커니즘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노력 중 투명성과 책임을 촉진한다고 SBTN은 전했다.
마지막 두 단계에 대한 추가 지침은 2025년에 나올 예정이다.
목표 설정 프로세스는 오픈 소스이며 모든 기업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 따로 등록할 필요 없이 리소스 라이브러리에서 제공되는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SBTN은 공식 목표를 설정하려면 2024년 후반에 제공될 예정인 '책임 가속기(Accountability Accelerator)'를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SBTN은 초기 지원과 리소스 외에도 곧 추가 리소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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