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드랍의 전기 밴의 모습. 경트럭으로 최종 고객에게 배달하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브라이트드랍 홈페이지.
 브라이트드랍의 전기 밴의 모습. 경트럭으로 최종 고객에게 배달하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브라이트드랍 홈페이지.

제너럴 모터스(GM)가 자사의 전기 밴 브랜드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을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29일(현지 시간) 이번 통합은 브라이트드랍의 판매 촉진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GM이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쉐보레 브랜드로 '브라이트드랍 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브라이트드랍은 GM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로, 택배 배송을 위한 경량 전기 밴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GM은 브라이트드랍 밴 생산시설인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공장에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712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브라이트드랍의 첫 고객은 페덱스(FedEx)로, 2021년 500대의 밴을 주문했다. GM은 브라이트드랍이 2022년 연간 10억 달러(약 1조33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2024년 상반기 판매량이 746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볼 때, 충분한 재무적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전기 밴, 쉐보레 품으로... 

거대한 딜러망과 브랜드 파워 이용해서 전기 밴 보급 확대 전략

GM 북미 인발브(Envolve) 차량사업 부문 부사장 샌더 피사르(Sandor Piszar)는 "브라이트드랍의 쉐보레 통합을 통해 상업용 전기 밴의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가 기존의 소규모 딜러 체제에서 북미 전역의 쉐보레 딜러 네트워크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쉐보레는 미국 내에만 500개 이상의 상업용 차량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GM은 상업용 전기차를 판매를 위해서는 딜러들이 특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며, 이에 따른 비용은 매장마다 상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브라이트드랍은 Zevo 400과 Zevo 600 두 가지 모델의 전기 상업용 밴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5년 모델부터는 쉐보레 브라이트드랍 400과 600으로 리브랜딩될 예정이다. 피사르 부사장은 "쉐보레는 GM의 가장 성공적인 차량 브랜드 중 하나이며, 이번 통합은 GM엔볼브와 쉐보레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