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황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 스타트업 라이튼(Lyten)이 10억 달러(약 1조3624억원) 이상 투자, 세계 최초의 리튬-황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미국 네바다주 리노(Reno) 근처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라이튼은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해서 산업부동산개발기업인 더모디 프라퍼티스(Dermody Properties)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1단계는 2027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라이튼은 양극 활성 소재(CAM)와 리튬 금속 애노드(anode)를 제조하고, 원통형 및 파우치 형태의 리튬-황 배터리 셀을 조립할 예정이다. 현재 라이튼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San Jose)의 반자동 파일럿 시설에서 CAM과 리튬 금속 애노드를 제조하고 있다.
라이튼의 리튬-황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최대 40%, 리튬 철 인산(LFP) 배터리보다 60% 가볍다. 또한, 에너지 밀도가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2배 높아서 이론상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2배 늘릴 수 있다. 특히 라이튼의 리튬-황 배터리는 미국산 재료만으로 제조된다. 따라서 니켈, 코발트, 망간 및 흑연과 같은 수입 광물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효율성도 뛰어나다.
2015년에 창업한 라이튼은 스텔란티스, 페덱스(FedEx), 하니웰(Honeywell) 등의 기업으로부터 4억2500만 달러(약 5802억원) 이상 투자 받았으며, 3D 그래핀 기술을 활용한 탈탄소화 응용 분야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라이트은 현재까지 42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 중이며, 미국의 경제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와 시사주간지 타임(Time)으로부터 혁신적인 에너지 및 녹색 기술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