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선정 ESG 제일 잘하는 기업 SK
전국경제인연합은 국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전 세계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선진국의 ESG 대응을 10점으로 쳤을 때,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 7점, 중견기업 5점, 중소기업 4점 순으로 나왔다. ESG 대응을 잘하는 해외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와 애플, 파타고니아가 꼽혔다. 국내기업에선 SK가 제일 잘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LG화학, 삼성전자, KB금융 순이었다.
‘사회적 가치’ 중시하겠다지만 좌초자산 LNG 발전소 건설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는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충남 음성, 충북 청주에 LNG 발전소를 짓고 있다. 2014년 계획 당시엔 충남 당진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으로 석탄발전을 LNG 발전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정전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선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키옥시아의 경우 10여 분간 발생한 정전 사고로 수개월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수천억 원에 해당하는 손실을 보기도 했다.
문제는 LNG의 환경성이다. LNG는 당초 짓기로 했던 석탄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절반 가량 적다. 석탄이 1kwh당 992g의 탄소를 배출할 때, LNG는 549g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g을 배출하는 원전보다 많고, 제로(0)에 가까운 재생에너지에 비해선 여전히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충남 음성과 충북 청주 주민들이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SK그룹이 청주시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0%에 해당하는 152만톤을 매년 배출한다”며 “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177톤이나 배출하는 LNG발전소를 짓는 것이 맞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의 세 지역 중 한 곳인 청주 SK하이닉스 발전소의 경우 현재 환경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이 환경부 앞에서 천막 농성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LNG 발전소를 신규 가동하게 되면 RE100 목표인 2050년을 넘어서까지 LNG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내걸고 ESG를 전반에 내세우지만 사회엔 계속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G 문제로 들썩... SK브로드밴드 부당지원으로 과징금 64억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에 수수료를 부당지원했다며 이를 내부거래로 규정하고 과징금 64억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계열사가 속한 시장에 대기업 집단이 자금력을 내세워 위법행위를 했다고 결론내린 반면 SK텔레콤은 "계열사 간 합리적 거래이며 결합상품 시장의 자유 경쟁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반발했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IPTV 상품을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 판매하는 과정에서 자사 판매 대리점에 판매수수료 199억9200만원 가량을 대신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공개했다. 또 SK텔레콤의 지원으로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고 재무실적도 급속도로 개선됐다고 봤다.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계열사가 어느 한 시장에서 선점 효과와 자금력으로 다른 계열사가 속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계열사간 자금 지원도 부당했다”고 말했다. 일종의 ‘내부거래’로 이번 사건을 해석한 셈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에 반발하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매수수료를 지급한 것 뿐”이라며 “SK브로드밴드에 별도의 지원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소비자 후생이 감소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공정위의 제재가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했다”고 반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역점 과제로 내세웠다.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가 사익을 취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감시한다는 입장이다. 내부거래 이슈는 ESG 중 G에 해당하는 이슈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보는 감사위원회와 관련이 깊다.
SK이노베이션, 인권침해 의혹 페루 가스 매각은 지지부진
한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인권침해가 발생한 페루 가스 프로젝트의 광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지 1년 반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는 “3월 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남미 최대 유전지역인 페루 광구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 의혹으로, ESG를 강조하는 스웨덴 정부연금펀드인 AP7은 SK이노베이션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매각하기 위해 글로벌 석유화학사를 대상으로 매각의사를 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