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ESG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비서 ‘에이전트포스 3’를 선보였다. 자사의 ESG 플랫폼 ‘넷제로 클라우드(Net Zero Cloud)’에 통합돼,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공시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AI 디지털 에이전트로 ESG 공시 자동화
에이전트포스 3는 자연어 기반의 질의응답 기능을 통해 ESG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고, 주요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장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을 알려줘”와 같은 질문으로 수일 걸리던 분석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통해 CSRD, SASB, CDP 등 주요 국제 공시 기준에 따른 보고서를 수작업 없이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부 감사에 필요한 데이터도 자동으로 수집·정리할 수 있어 감사 대응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또한, 별도 코딩 없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는 ‘노코드 에이전트 빌더(No-code Agent Builder)’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활용하면 수자원 이상 감지, 재생에너지 구매 시점 분석 등 정교한 ESG 업무도 자동화가 가능하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3는 디지털 인력(Digital Labor)을 조직에 도입하는 개념”이라며,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AI가 대신함으로써 사람과 협력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G 데이터를 전략 자산으로…공시 품질부터 투자 신뢰까지
넷제로 클라우드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클라우드와 연동됐다. 이로써 ESG 데이터의 통합 관리 기능이 강화됐으며, 스마트 미터기, 출장 기록, 공급업체 청구서 등 다양한 시스템에서 수집된 정보를 한데 모아 전사 차원의 탄소발자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일즈포스는 “통합 ESG 데이터 플랫폼은 ESG를 단순 공시 대응에서 전략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바꿔준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난 분기 생산단위당 에너지 소비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시설과 이들의 조달비용을 알려줘”라는 질문에 즉시 답변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계약 재조정이나 저성과 자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
에이전트포스 3는 공시 품질 제고와 투자자 신뢰 확보도 주요 목표로 내세운다. 자동화된 보고서 작성 기능은 오류를 줄이고, 검증 가능한 감사용 데이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그린워싱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일즈포스는 “전 세계 기업의 75%가 ESG 공시 복잡성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에이전트포스 3는 ESG를 비용이 아닌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