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이 생겼다. 기후 중심 사모펀드 컨소시엄 이니셔티브인 ICI(Initiative Climat International)는 컨설팅 회사 ERM과 협력해 사모펀드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회계 및 보고 기준을 소개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새로운 지침에는 GP가 탄소 발자국 데이터 수집 및 계산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GP 및 각 포트폴리오 회사의 스코프 1(Scope 1)과 스코프2(Scope 2), 스코프3(Scope 3) 배출물을 계산하는 방법과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배출량 감축 이니셔티브, 목표 설정 및 순제로 정렬에 대한 지침도 수록됐다.
먼저 GP의 경우 Scope 1·2·3 배출량을 계산하고, 각 포트폴리오 기업의 Scope 1·2를 계산한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우 Scope 3 배출량 계산은 권장사항이다. 이후 포트폴리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GP에 귀속시켜 LP가 탄소회계금융협의회(PCAF)의 방법론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계산한다. 이후 펀드 수준에서 총 배출량을 합산한 뒤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한다.
이번 지침은 기후 관련 금융 공시 태스크포스(TCFD)의 권고 및 탄소회계금융협의회(PCAF)의 권고를 따른다. 온실가스(GHG) 프로토콜도 참고해 상장기업 부문에서 통용되는 기준과 합치되도록 했다.
사모펀드는 민간 기업이 배출량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관리하도록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피터 던바 PRI 사모투자실장은 “금융배출량을 측정하고 보고하는 측면에서 민간영역은 공공영역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면서 “이번 개선이 공공 시장과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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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는 사모펀드 전체에 걸친 광범위한 활동을 통해 민간 시장에서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톰 레이허트 ERM그룹 최고경영자는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하며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방법에 GP와 LP간의 공통 언어를 설정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ICI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글로벌 사모펀드와 투자자 모임이다. 3조 달러 이상을 대표하는 177개 사모펀드가 참여하고 있다. PRI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은 이니셔티브로, CDP·세레스(Ceres)와 사모 및 벤처캐피털 협회인 BVCA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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