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예상보다 잘 나가는 미국 청정 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재생에너지 업체가 2분기 수익률을 발표했는데 월가의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Inc.)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둔 청정 에너지 기업이다. 1925년에 설립되었으며 계열사로 플로리다 전력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플로리다 전역에 1200만 명 이상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이 기업은 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스(NextEra Energy Resources, LLC)도 소유하고 있는데 자회사와 함께 세계 최대의 풍력 및 태양 재생 에너지 생산업체이자 배터리 스토리지 분야의 선두업체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포춘(Fortune)이 선정한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목록에서 전기 및 가스 유틸리티 업계 1위에 올랐으며, 포춘이 선정한 2021년 ‘세상을 바꾼 기업’ 목록에서 인정받았으며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분야의 리더십으로 S&P 글로벌 플랫(Global Platts) 2020 에너지 전환 상을 받았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지난해 2분기에 1주당 0.13달러(170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2분기에는 1주당 0.70달러(917원)의 순이익을 올려서 다섯 배 이상 늘어났다. 이 회사는 주식을 제외하고 주당 81센트(1061원)를 벌어들여 10분기 연속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분석가들은 주당 73센트(956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인 51억7000만달러(약 6조7727억원)에 비해 32% 증가한 51억8000만달러(약 6조7858억원)를 기록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사장 겸 CEO인 존 켓첨(John Ketchum)은 보도자료에서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강력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의 전반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기온과 높은 천연 가스 및 석탄 가격으로 인해 공공요금이 급증하면서 재생 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과 같은 대체 에너지원의 수요 또한 증가한 것이 넥스트에라 수익률의 요인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 6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4개국의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고 미국내 태양광 패널 제조를 촉진하기 위해 국방생산법을 발동했다. 관세 면제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의 패널들에 적용된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이 증가하는 동안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국방생산법이 건물의 단열재, 열펌프, 변압기, 그리고 ‘깨끗한 전기 생산 연료’를 위한 장비들의 제조를 확대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태양광 제조를 장려하는 법안 발의는 현재 의회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의 미국 공급의 절반 이상과 수입의 80%를 중단한 옥신(Auxin)의 CEO인 매몬 라쉬드(Mamon Rashid)는 "백악관의 움직임이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특수 이익단체들이 미국 무역법의 공정한 적용을 저지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최고 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 솔라(First Solar)는 행정부의 조치가 "미국 태양광 제조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넥스트에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관세 면제 조치 후 약 1주일 만에 2022~2025년 조정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동사의 청정 에너지 사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스의 수주 잔량은 1분기부터 태양광(1,200MW), 풍력(815MW), 스토리지(20MW)에 걸쳐 2000메가와트(MW) 이상 증가했다. 1메가와트(MW)는 약 1000개의 미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사업부의 분기 조정 수익은 19% 증가한 6억8300만 달러(8947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플로리다 전력회사(FPL)의 탈탄소화 목표의 일환으로, 넥스트에라는 2045년까지 태양광, 배터리 저장, 기존 원자력, 그린 수소 및 기타 재생 가능한 자원을 혼합하여 전력회사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플로리다전력회사는 지난해 전체 전력의 약 70%를 가스로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