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녹색투자 전문 조인트벤처 만들고,
10억 달러, 20억 달러 규모로 녹색 및 탄소배출권 펀드 출시 예정

HSBC와 폴리네이션은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친환경 펀드를 관리운용할 예정이다/HSBC
HSBC와 폴리네이션은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친환경 펀드를 관리운용할 예정이다/HSBC

 

글로벌 자산운용사 HSBC는 '글로벌 최대 녹색 자산운용사' 카드를 들고 나왔다. 
HSBC는 최근 기후변화 자문회사 폴리네이션(Pollination)과 협력해 녹색 자산(natural Capital)을 운용하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이 조인트벤처는 기후 전문 자산운용사(Climate Asset Management)로서, 녹색 분야의 투자 자금을 마련해 물, 토양, 바다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HSBC와 폴리네이션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녹색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내년 중순에 약 10억 달러(1조19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녹색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최대 20억 달러(2조3800억원)를 투자해 탄소배출권 펀드 출시도 준비 중에 있다. 

HSBC 또한 첫 번째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 동안 HSBC는 경제성장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재정∙금융을 선도해왔다. 2030년까지 100% 재생가능한 전력을 공급하고, 2025년까지 파리기후협약과 유엔 SDGs 목표 달성을 위해 1000억 달러(118조9000억원)의 자금과 투자를 마련하는 등 5대 핵심 지속가능한 금융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조인트벤처는 지속가능한 임업, 농업, 물 공급 등이 주요 투자 분야이며, 바이오 연료와 같은 녹색 자산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기후 위험을 완화하고 장기 투자 기회를 찾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향후 지역경제 회복, 지역재생 에너지 등에도 투자할 것이다.

HSBC 글로벌자산운용 대표 니콜라스 모로(Nicolas Moreau)는 "전 세계 고객과 투자자는 환경문제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며 “이들이 재정 수익을 달성하는 동시에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도록 기후 전문 자산 운용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HSBC와 폴리네이션은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친환경 펀드를 관리운용할 예정이다/HSBC

이를 위해 HSBC와 폴리네이션은 투자자들이 임팩트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할 예정이다. 폴리네이션의 공동 설립 파트너인 마르틴 와일더(Martijn Wilder)는 "자연에 투자하는 것은 곧 경제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며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사들은 자연을 보호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고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펀드의 장기 투자 수익률을 실현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구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SBC는 녹색 금융(Green Finance)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HSBC는 풍력, 태양광, 지속가능한 폐기물관리 시설 관련 500만유로(7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 폴란드 정부를 위해 750만유로(105억7000억원) 규모의 녹색 프로젝트 자금조성을 지원한 바 있다. 또 멕시코시티의 저탄소공항 건설을 위해 20억유로(2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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