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도미닉 바튼 "이사회에서 채굴 경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밝혀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성분인 리튬 채굴과 관련해 투자 은행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리오 틴토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성분인 리튬 채굴과 관련해 투자 은행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리오 틴토

글로벌 광산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 Group)가 리튬 거래를 위해 은행가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 틴토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리튬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호주다. 최근 전기차와 관련한 법안이 많이 생겨났고 그에 따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수급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리튬 채굴과 관련해 투자은행들에게 시장 관련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 틴토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말을 이용해 “주요 투자은행 대표들이 몇 주 전 호주 퍼스에 있는 리오 틴토의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금속 중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채굴을 염두에 두고 여러 정보를 모으는 것으로 여겨진다.

리오 틴토의 CEO 도미닉 바튼은 런던에서 열린 FT 광산업계 의회 연설을 통해 "재생에너지 측면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채굴 경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T
리오 틴토의 CEO 도미닉 바튼은 런던에서 열린 FT 광산업계 의회 연설을 통해 "재생에너지 측면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채굴 경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T

 

리오 틴토, 당장 리튬 매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

지난 21일, 리오 틴토의 CEO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 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FT 광산업계 의회(FT Mining Summit)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사회에서 우리에게 채굴 경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재생에너지 측면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리오 틴토의 이사회 멤버 7명은 대부분 금융, 자본 시장, 법률, 석유 및 가스 분야에 경험이 있으며, 모두 영국인이거나 호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 틴토는 그동안 채굴과 관련한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월, 세르비아 자다르 지역에 거대한 지하 리튬 광산을 개발하려고 했으나,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개발을 저지하면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대신 리오 틴토는 아르헨티나에서 8억2500만달러(약 1조억원)에 달하는 리튬 광산을 구했다. 회사는 “2024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포드 자동차(Ford Motor Co)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오 틴토가 은행가들과 만난다고 해서 중요한 거래가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오 틴토는 이 부문의 모든 기회와 미래에 무엇을 살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다. 리튬 관련 업체들은 현재 가격이 비싸서 매수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은행 코완(Cowen Inc.)의 추정에 따르면, 리튬 광산의 2023년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수익은 5.8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늘어난 수요에 따라 리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광산기업들은 아르헨티나 같은 비전통적인 광산 국가에서 자산을 얻기 위한 입찰 전쟁에 참여하는 등 전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NEF(BloombergNEF)는 전 세계에 전기 자동차 혁명이 본격화됨에 따라, 예상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0년 말까지 리튬 공급이 6배 증가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리튬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리튬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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