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한다.
Environment(환경)
美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친환경 전환 속도낸다
미국이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까지 판매되는 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목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규제안은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가스 한도를 제한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신차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방식을 취할 전망이다.
EU 일부 항공투자 그린라벨 제안해 비판
EU 집행위원회가 EU의 지속가능투자 목록에 항공 분야를 추가할지를 두고 수개월 동안 논쟁을 벌인 결과 항공에 대한 특정 투자를 녹색으로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제안서에 항공 리스, 제조, 여객 및 화물 항공편에 대한 특정 투자가 분류법에 추가될 것이며, 기후변화 대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환경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제조업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항공기를 생산하거나, ICAO 한계치보다 낮은 탄소 배출량을 가진 항공기, 2028년부터 지속가능한 연료로 운행할 수 있어야 한다. 기후 활동가들은 비행기에 기후 친화적이라는 분류표를 붙이는 것을 허용하는 규정을 비판했다.
G7, '석탄 사용' 단계적 폐지 '시점' 여전히 입장차…美·日 '소극적’
'석탄 사용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던 미국·영국 등 주요 7개국 협의체(G7)의 회원국들이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달 15~1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G7 회원국들의 에너지 및 환경 장관 회의를 앞두고, 석탄 사용의 단계적 중단에 대한 시기를 고심 중이다.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은 '2030년까지 국내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기 위한 시한을 정하자'는 영국의 제안에 의구심을 표하며,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들의 우려는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기술적 능력에 대한 불확실함과 미국의 정치적 영향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EU집행위원회와 일본 경제산업성, 미 국무부는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일본 미쓰비시금융그룹(MUFG), 부동산, 해운, 철강 배출목표 설정
일본 미쓰비시금융그룹이 부동산, 철강, 해운 부문 대출의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했으며, 석유 및 가스사업으로부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출금이 상환되는 것과 맞물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금융그룹은 일본에서 탄소집약적인 산업의 중요한 대출기관으로서, 오는 주주총회에서 기후 노력에 관한 주주투표를 앞두고 있다. 석유, 가스, 발전 부문의 목표치 설정에 이어 이번에는 해운, 철강, 부동산 부문의 목표치를 정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2020년 평방미터당 65킬로 배출량에서 44~47킬로로 줄이고, 주거용은 27킬로에서 23킬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철강은 2019년 대비 22% 감축, 해운업은 2008년 기준 대비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국제해사기구 목표와 연계할 계획이다.
애플, 탄소제거기금 2억달러 추가 투자
대기 중 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애플은 2년 전 설립했던 펀드에 대한 투자를 2배 더 늘릴 계획을 밝혔다. 초기에 2억달러 투자하기로 하며 2021년 설립된 ‘리스토어 펀드(Restore Fund)’에 최대 2억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번 투자에 따라 연간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겠다는 기존 목표의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과 모든 제품의 LCA를 통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과 함께 이 펀드를 출시했는데, 지난 2년간 비영리단체인 ‘Conservation International’과 함께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산림자산에 투자했다.
BMW, 수소차 속도낸다…"전기차만큼 가격 낮출 것"
BMW가 수년 내로 양산형 수소차를 생산해 탄소 중립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MW는 2020년대 후반부터 양산형 수소차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BMW 그룹에서 수소 분야를 총괄하는 위르겐 굴드너 박사는 BMW의 미래 전략은 수소차의 가격을 순수 전기차와 동일한 가격대로 맞추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수소 인프라를 갖춘 한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수소, 정의부터 다시 하자"…패권 경쟁 뜨겁다
미국에서 청정 수소 세액공제 대상을 놓고 에너지 기업들 사이에서 논쟁이 뜨겁다. 유럽연합(EU)에서도 원전으로 생산한 수소를 친환경 수소로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회원국 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논쟁의 본질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에서 발생할 이득을 차지하기 위한 패권 경쟁이다. 수소도 수입해야 하는 처지인 우리나라는 이런 논쟁을 예의주시하면서 그 결과를 정책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세계 발전부문 탄소 배출량 2022년 정점 가능성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 세계 발전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2022년 정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르면 올해 화석연료 발전량과 발전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의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12일자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면 2023년에는 사상 최초로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증가 폭이 수요 증가 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화석연료 발전량은 47테라와트(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발전 부문의 탄소배출량이 2022년 정점을 찍은 것으로 관측했다.
미 ‘탄소농업’ 도약할까…IRA 통해 2조 규모 스마트농업 투자
미 농무부(USDA)가 스마트 농업 부문에 이번 달부터 약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민간에 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미 농무부는 농업 부문의 탄소 격리 기술을 도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비즈는 미국 농업 부문의 기업이 토양유기탄소(soil organic carbon)를 측정하고 모델링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린비즈는 농업 부문 기업들이 농무부와 협력해 토양의 탄소분포도를 조사하여 모니터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어나갈 것을 조언했다.
인도 철강부, 친환경 철강 로드맵 발표…탄소 배출량 감축에 박차
인도 철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친환경 철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 로드맵은 13개의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되며, 이 TF들은 친환경 철강의 정의와 인증, 친환경 철강 수요 창출 정책, 공급 측면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녹색수소 활용, 연구 개발과 협력 촉진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더해 인도는 유럽 위원회의 탄소 국경조정 메커니즘(CBAM)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철강 생산과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Social(사회)
“근태 좋은 시니어가 낫다”…美기업들 중장년 채용 열풍
미국 기업에서 50대 중반 이상 시니어(senior·중장년층) 직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이 만성적 구인난과 젊은 세대의 변화된 직업 정신 등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시니어들은 기술·트렌드 변화에는 조금 느려도, 조직 문화에 익숙하고 성실하며 대면 소통에 능하다는 점이 각광받고 있다. 미 은퇴자협회에 따르면, ‘50세 이상 직원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를 주겠다’는 서약에 참여한 회사는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을 포함해 2500여 곳으로, 전년도인 2021년에 비해 122%나 증가했다.
"AI, 잠재적 위험 우려 있다"…美바이든 정부, 규제안 마련 착수
챗GPT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정부 차원의 AI 규제안 도입 검토 작업이 시작됐다. 미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관리청(NTIA)은 연방 관보를 통해, ‘AI가 해를 끼치지 않고 의도한 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AI에 책임성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학자·업계 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고지했다. 백악관의 공식 기술 자문기관인 NTIA는 향후 60일간 ‘챗GPT 등에 책임성을 부과하는 방법’ ‘연방 차원의 AI 규제법의 필요성’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관건은 바이든 행정부가 행정명령 또는 입법 등을 통해 AI에 관한 규제를 도입할지 여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과학기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국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AI로 인한 잘못된 정보를 다루기 위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육류회사 아동노동 조치 촉구, 식품회사들 협력업체 관리강화 이슈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 정육업체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공급망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 노동부는 100명 이상의 아동들이 도축장 청소를 위해 육류 포장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Packers Sanization Services에 불법 고용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육류 및 가금류 업체들에게 불법 아동노동이 공급망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하청업체들에게 더 강력한 아동노동기준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식품제조기업, 시장지배력이 큰 기업들의 협력업체의 기준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밝혔다. 이 서한은 타이슨식품, 스미스필드식품, JBS 등 18개업체에 발송됐다.
작년에만 65만명 떠났다…美 IT기업, 실리콘밸리 '엑소더스' 이유는
오랫동안 테크 기업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던 실리콘밸리의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65만3000여명이 다른 주로 이주했다. 실리콘밸리의 살인적인 물가와 더불어 높은 소득세·법인세를 비롯해 주정부의 높은 규제도 테크 인구를 등떠밀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유럽에서는 엄격한 노동법 등으로 인해 실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생성 AI, 개인화, ESG, 자동화"···세일즈포스, 2023년 비즈니스 키워드 제시
세일즈포스가 2023년 영향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5가지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5 New Business Trends to Make or Break Success in 2023)'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는 2023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원한다면 데이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생성 AI, 개인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동화 등의 핵심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데이터 인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 영향이 극대화됨을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upply Chain(공급망)
유럽의회, 금융업에도 공급망실사법 앞당겨 적용 추진
유럽의회가 내년 시행 예정인 공급망실사법(CSDDD)을 금융기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금융기관에 투자대상 기업의 인권침해나 환경오염 등 책임을 묻는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EU 회원국들은 금융기관에 대한 공급망실사법 적용에서 회원국 판단으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유럽의회에서 금융기관에도 예외없이 이 법을 적용한다는 합의가 도출돼, 이달 24일 관련 법안이 법사위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다. 유럽의회의 합의문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는 고객사의 인권과 노동, 환경 문제에 관한 실사에 나서야 한다. 또, 이런 실사 결과로 고객사가 부도에 이를 경우 대출이나 금융서비스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ESG Reporting(ESG 공시)
ISSB, 기업 기후 공시 집중하도록 일반 지속가능성 공시 1년 더 연장
ISSB는 기업이 IFRS S1과 S2를 적용하는 첫해에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보고할 수 있도록 잠정 결정하고, 2차 연도에 일반 지속가능성 공시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1년 간의 경과규제를 마련했다. ISSB는 2024년 1월 1일 시작하는 회계연도부터 공시를 시행하도록 했는데, IFRS S1을 적용하는 첫해에는 기후관련 재무정보 공시만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ISSB는 기후공시와 일반 지속가능성공시 2가지 보고기준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의 스코프3 배출에 대해서도 공시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SG Investing(ESG 투자)
GM '리튬' 공급망 확보한다…5000만달러 투자
제너럴모터스(GM)가 리튬 스타트업 에너지X(EnergyX)에 5000만달러(약 661억원)를 투자했다. 에너지X는 독보적인 리튬 추출 기술(DLE)을 통해 리튬 생산에 최적화한 공정을 갖춘 배터리 기업이다. 특히 90% 이상의 리튬 회수율을 달성하여 주목받았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의 원재료인 리튬 공급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M의 투자를 통해 에너지X는 북미와 남미 전역에 새로운 공정을 확장하고 상용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