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4천 메가와트 시간(MhW)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설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언스플래시
인도 정부가 4천 메가와트 시간(MhW)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설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언스플래시

인도 정부가 4000메가와트(MW/h)의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설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조금 형태로 약 376억 루피(약 5937억원)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센티브는 3년 동안 보조금 형태(VGF, Viability Gap Funding)로 제공된다. VGF는 사업 개발자들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부담해야 하는 위험을 보상하는 인센티브를 말한다.

인도 정부는 기업들이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설치하도록 독려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용량을 500기가와트(GW)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 입찰 방식으로 최저 입찰 기업과 계약해 배터리 에너지 저장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 에너지 저장(BESS) 시스템 비용은 단위당 약 5.5-6.5 루피로 추산된다.

모디 정부 고문인 타룬 카푸르는 “미래 에너지는 혁신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달려 있다”며 “현재 재생 에너지는 설치 용량의 22-23%를 차지하지만 배터리 저장 솔루션에 투자하면 이 비율은 5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서 개최된 2023 에너지 저장 주간 행사에서 "앞으로 필요한 경우 다른 지원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배터리 저장은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저장 비용도 앞으로 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저렴한 BESS 대규모 설치해 에너지 독립 목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은 그리드(grid)나 기타 전기 자원에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를 그리드에 재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발전 전력 등에 간헐적으로 재생 에너지 공급을 지원한다.

전 세계적으로 BESS 설치 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말 기준 17기가와트(GW)에 도달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에 따르면 BESS에 대한 투자는 12개월 동안 약 40% 증가하여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 달했다.

BESS 시장 가치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그리드를 안정화할 만큼 대규모로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드문 편이다. 이에 인도 정부가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모디 총리는 보조금 제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승인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재무부 장관 니르말라 시타라만은 지난 2월 '2023-2024 국가 예산안'을 제시하면서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녹색성장 우선순위 계획의 일환으로 에너지 전환, 넷제로 프로젝트 등에 3조 5천억루피(약 55조원)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나아가 정부는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560억루피(약 8842억원)의 민간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국내에서 전기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 대규모 에너지 저장 솔루션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인도는 37MWh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 기관에 따르면, 인도는 향후 전력 용량으로 2031-32년까지 펌프 저장 프로젝트 27GW, 배터리 에너지 저장 236GWh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전력 장관인 알록 쿠마르는 "정부는 에너지 보안에 관한 사회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에너지 전환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향후 경쟁 입찰을 통해 최저 금액으로 입찰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아다니 파워, JSW 에너지 등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3곳의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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