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물과 에너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현 정권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무부는 4일 (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유타주의 관개 운하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데 1900만달러(약 257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운하를 덮는 태양광 패널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동시에 함께 물 증발을 줄여 물 문제를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원은 바이드노믹스의 핵심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마이클 브레인 내무부 물 및 과학 수석 차관보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투자 의제를 통해 내무부는 청정에너지 목표를 강화하고, 미국 서부가 취약한 가뭄과 기후 변화에 더욱 잘 대응하도록 돕는 솔루션에 투자할 수 있는 역사적인 자원을 확보했다”며 “필수 수자원 인프라 프로젝트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유식 태양광 최적 기술에 최대 투자…미래 먹거리 확보 본격화
이번 투자는 향후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연구 및 파일럿 사업이다. IRA는 태양광 패널과 운하 관련 설비 및 연구 프로젝트에 2500만달러(약 339억원)를 책정한 바 있다.
투자받는 프로젝트는 농지에 용수를 공급해주는 관개 목적의 운하들이다.
투자가 예정된 프로젝트는 3개다. 캘리포니아주의 델타-멘도타 운하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에는 전체 투자금의 약 79%인 1500만달러(약 203억원)가 투입된다. 머세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 Merced)가 민관학 파트너십을 통해 델타-멘도타 운하에 설치할 수상 태양광 시설의 실행 가능성, 비용 및 이점을 평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최적의 수상 태양광 설계를 검증하기 위해 3개의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당 패널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리건주의 수상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는 255만달러(약 35억원)가 지원된다. 이 프로젝트는 수상 태양광 패널이 수자원 효율성 향상과 청정에너지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유타주의 프로젝트에는 150만달러(약 20억원)가 지원된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패널로 운하를 덮고 5년 간 데이터 수집과 모니터링을 통해 기술 역량, 경제적 타당성, 실행가능성을 평가한다.
내무부는 관개수로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여섯 가지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점은 ▲재생에너지 생산 ▲운하의 증발로 인한 물 손실 감소 ▲패널 아래 물의 냉각 효과로 인한 태양광 패널의 효율 및 생산량 증가 ▲태양광 패널 설치용 유휴부지 확보 ▲조류 및 수생식물의 생장 완화로 인한 시설 유지보수 비용 감축 ▲시설 운영 및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 발자국 및 탄소 배출량 감소다.
생활로 들어오는 태양광 발전 전망 밝으나...중국 견제할 보호무역주의 강화
태양광 발전은 많은 토지가 필요하며 설치 지역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는 태양광 발전이 접목될 수 있는 지점들을 확대해 가는 방향으로 해결되고 있다.
수상 부유식 태양광 발전도 그런 이유에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수상 태양광은 운하, 바다, 저수지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환경에서 적용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건물의 지붕과 창문, 사막, 농지, 심지어는 전기차에 설치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이처럼 점점 인간 생활에 밀접한 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신규 발전의 58%를 태양광 발전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태양광 시장은 거대 에너지 기업의 프로젝트와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투자 소식들이 들려오며 규모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 호주 등 각국은 태양광 패널을 비롯한 부품과 소재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보호무역주의를 실행하려는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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