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패널도 시장 가격을 실시간으로 평가받게 된다. S&P글로벌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유럽, 아시아의 태양광 발전 패널에 대한 일별 현물시장 가격 평가를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은 태양광 기술이 점차 상품화되면서 태양광 모듈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의 청정에너지 기술 분석 부문 에두르네 조코 전무이사는 “2030년 이전에 4테라와트 이상의 태양광 발전패널 신규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수십 년 동안 가장 많이 도입될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 모듈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S&P글로벌은 탄소중립 산업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의 가격을 책정하는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배터리 소재인 탄산리튬과 재활용 탄산리튬의 가격도 최근 가격 평가를 시작했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 포함 6개 패널 가격 평가
태양광 모듈의 제조와 거래 및 설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현물 시장에서 투명한 가격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응하고자 S&P 글로벌은 이 사업을 시작했다.
S&P글로벌은 6개의 양면형 태양광 모듈의 가격을 평가하여 공개하며, 평균 가격을 계산하여 태양광 패널 가격에 대한 글로벌 인사이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평가는 중국에서 수출되는 태양광 패널과 유럽과 미국에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을 대상으로 한다. S&P글로벌은 태양광 모듈 용량과 무역거래조건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S&P글로벌은 가격 변동을 반영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별 현물가격 평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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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이 평가할 6개 태양광 발전 패널 유형으로 중국은 상하이를 출발지로, 유럽은 로테르담과 미국은 동부 해안을 도착지로 설정했다./S&P글로벌
태양광 발전 신규 발전 용량 40% 차지…중국산이 전체의 14%
에두르네 조코 전무이사가 언급한 신규 설비 용량 4테라와트는 현재 미국 총발전 용량의 3배다. 그는 “태양광 발전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신규 발전 용량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 세계 신규 태양광 PV 용량의 14%를 중국이 차지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가격 평가 대상으로 중국의 패널이 포함된 이유기도 하다.
S&P글로벌이 지난 2월 분석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에 태양광, 풍력, 수력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 301GW를 기록적으로 추가했다. 이는 작년에 새롭게 추가된 세계 총 재생 에너지 용량의 약 59%에 달한다.
중국은 2023년에만 216GW의 태양광 PV 용량을 추가했는데, 이는 세계 총설치 태양광 PV 용량의 14%에 해당하며, 중국 외 국가들이 지금까지 설치한 총 용량보다 많다. S&P글로벌은 발전 용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을 확충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용어 설명
*DDP(관세지급인도조건): 수출자가 수입자와 협의한 장소까지 운송하면서 모든 물류비용과 위험을 부담 및 책임지는 조건이며 수입통관 시 납부하는 관세, 부가세까지 수출자가 부담하는 조건
*FOB(본선인도조건): 수출자가 약속한 화물을 수입자가 지정한 선박에 적재할 때까지 모든 비용과 책임을 수출자가 부담하는 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