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 주관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을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에 더 높은 순위로 반영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에서 운영되던 지속가능경영사무국도 CEO 직속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한다. 전사 컨트롤 타워로서 위상을 부여한다는 결정이다. 

사업부 단위에서는 각 사업마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무국은 제품 기획부터 R&D·마케팅·AS 등 모든 라이프 사이클에서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 '통합' 전략을 쓰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ESG 대응 강화를 지속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사업 경쟁력 개선과 함께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6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2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서신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당부에 삼성 계열사들은 준법경영을 다짐했다.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발표난 당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7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했다. 각 사의 준법경영 현황을 듣고 개선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지형 준법위원장은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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