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력 공급업체 옥토퍼스 에너지가 2030년까지 자국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20억 파운드(약 3조5098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옥토퍼스 에너지의 이번 투자가 영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14GW 수준인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5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옥토퍼스 에너지는 이번 발표와 함께 독일 유틸리티 기업 바이바(BayWa)로부터 잉글랜드 내 4개 태양광 프로젝트를 인수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해당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총 222MW 규모로, 2025년에서 2026년 사이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약 8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도로 위에서 연간 내연기관차 3만5000대의 배출량을 없애는 것과 같은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옥토퍼스 에너지는 영국 북부 체셔(Cheshire) 지역에서 12MW 규모의 배터리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하루에 약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청정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 시 공급하는 탄력적인 전력망 운용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한 옥토퍼스, 영국과 미국에서 종횡무진 투자 활동
현재 옥토퍼스 에너지는 영국 내에서 16개의 육상 풍력 발전소, 3개의 해상 풍력 발전소, 3개의 배터리 프로젝트, 138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수천 개의 옥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옥토퍼스는 올해 영국 정부의 해상 풍력 계획에 맞춰 새로운 풍력 터빈 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한편, 2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옥토퍼스 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개발업체 써컬(Circal)에 투자, 600MW 규모의 새로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옥토퍼스 에너지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3개월 전 옥토퍼스 에너지는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첫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옥토버스 에너지는 이번 써컬 투자와 함께 향후 5년간 텍사스를 중심으로 6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약 4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재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