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5일(현지 시각) 국가·지역 웹페이지의 개편을 발표했다.
IEA는 국가·지역 섹션을 개선하여 글로벌, 지역·국가 수준의 포괄적인 통계와 정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정책 입안자와 기타 이해관계자는 새로운 국가·지역 웹페이지를 통한 데이터와 분석을 바탕으로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국가·지역 웹페이지는 172개의 지역과 국가별 하위 페이지를 제공한다. 지역별 데이터는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라시아, 중동,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총 7개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각 하위 페이지는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개괄과 에너지 믹스, CO2 배출량, 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성, 전기, 석유, 바이오 연료, 가스, 석탄에 대한 최근 동향을 제공한다. 각 섹션은 대화식으로 설계됐다.
한국, 전세계의 배출량의 1.7%를 차지…세계 8위
IEA는 한국 페이지의 개요에서 한국의 에너지 부문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산업 에너지 사용 비중이 IEA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석탄 화력발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력 믹스의 탄소 집약도가 IEA 평균보다 높았다. 2022년 한국의 에너지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은 549메가톤으로 세계 8위이며, 전 세계의 배출량의 1.7%를 차지했다. 섹터별로는 발전 부문이 53%, 운송 부문이 18.5%, 산업 부문이 11.7%를 구성했다.
2022년 한국의 총 에너지 공급은 석탄 25.8%, 석유 36.0%, 천연가스 18.5%, 원자력 16.0%, 풍력·태양광 등 1.2%로 구성됐다. 총 에너지 공급(Total Energy Supply)이란 한 국가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에너지에서 수출되거나 저장된 에너지를 뺀 에너지로, 해당 국가의 최종 사용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총 에너지를 뜻한다.
에너지 수입 5위 국가, 국내 에너지 생산량 79% 원자력
한국은 총 에너지 공급 중 85.1%를 수입에 의존하여, 전 세계 에너지 수입 순위에서 중국, 미국, 인도, 일본에 이어 5위를 올랐다. 한편, 국내 에너지 생산량의 78.7%는 원자력이 차지했다. 바이오·폐기물이 11.8%, 태양광·풍력이 6.1%로 뒤를 이었다.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순위가 낮았다. 2020년 한국의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전세계 116위, 아시아 17위를 기록했다.
다만, IEA는 한국이 기술 혁신에 대한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들이 디지털화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교통 시스템에 대한 투자 촉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IEA, “에너지 데이터와 통계는 효과적인 에너지 정책 개발의 기본”
IEA는 신뢰할 수 있고 시기적절한 에너지 데이터와 통계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정책 개발의 기본이자 에너지 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IEA 에너지 데이터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소스를 제공한다. 품질, 비교 가능성, 국제적으로 합의된 정의 및 방법론과의 일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에너지 통계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 및 기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IEA의 수석 통계학자 닉 존스톤은 “좋은 정책은 무엇보다도 좋은 데이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시스템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나면서 고품질 데이터의 가치는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지역 웹페이지는 가능한 한 다양한 사용자가 데이터에 자유롭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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