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스타벅스의 협업 이미지./스타벅스 홈페이지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타벅스의 협업 이미지./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메르세데스-벤츠와 손잡고 100개가 넘는 스타벅스 매장에 직류 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그린비즈, ESG투데이, EV리포트가 17일(현지시각) 전했다. 

첫 번째 협업은 길이 2253km의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사이의 5번 고속도로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부터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전기차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즐기면서 차량을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해질 전망이다.

실제 설치작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태양광 개발회사 MN8 에너지 간의 10억 달러(약 1조3811억원) 규모 합작 투자인 메르세데스-벤츠하이파워충전(Mercedes-Benz High-Power Charger)에서 실행한다.

설치되는 충전기는 NACS커넥터가 달린 400kW급으로, 선정된 각 스타벅스 매장에는 해당 지역의 사용 가능한 인프라 또는 전기차 수에 따라 4~10개 충전기가 설치된다. 충전기의 각 포트는 15~20분이면 충분한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볼보 자동차와의 파트너십에 따라 시애틀에서 덴버까지 약 161km 떨어진 15개 위치에 50개의 충전소를 추가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동해안을 포함한 다른 노선도 계획했다.  

이번 설치가 완료되면 스타벅스 고객은 미국 내 1000개 카페 또는 그 근처에 있는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5월 현재 미국에는 1만7068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으며, 그 중 3352개가 캘리포니아에 있다. 

스타벅스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 매장을 선택하는 결정 요소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와의 근접성 ▲전기차 도입률이 높은 지역 ▲공용 충전기 수가 적은 도시다. 

 

탄소중립, 지속가능성, 고객 편의, 매출 증대 등을 노린 다목적 협업

한편, 두 회사 모두 탄소중립과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속가능성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타벅스 모두의 핵심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하이파워충전은 100% 청정 에너지로 구동되는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개발, 2039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메르세데스-벤즈 그룹의 목표를 지원한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지닌 스타벅스는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충전소 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 텍사스, 앨라배마, 조지아,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켄터키를 포함한 여러 주에 고속 충전소가 들어섰다. 이 네트워크는 향후 12~18개월 내에 미국의 거의 절반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커피 판매점과 전기차 고속 충전기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의 코스타 커피(Costa Coffee)는 2021년부터 200개 이상의 드라이브인 매장에 고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포트가 있는 매장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캐나다의 팀 호튼(Tim Horton)도 비슷한 투자를 하고 있다. 

샌드위치 체인점인 서브웨이(Subway)는 고속 충전 스테이션, 피크닉 테이블, 녹지 공간 및 놀이터를 포함하는 리모델링된 오아시스(Oasis) 매장을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5월 데이터에 따르면, 매장과 충전소가 결합한 장소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전기차를 더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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