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COP29 앞둔 EU, 저탄소기술 원전 촉구 첫 동의… 韓 CFE이니셔티브 확산 전망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개막을 약 한달 앞두고 저탄소기술 촉구 시 원전을 포함시키는 것에 처음 동의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U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EU가 COP29 당사국 의무사항 일환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지지를 처음 표명했다. 이번 합의안은 다음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릴 COP29에서 EU의 협상 권한을 명시했다. 이에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가 COP29를 계기로 본격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美, 중국 이어 동남아도 제재… 한국 태양광 ‘풍선효과’ 기대감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동남아 생산 제품으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한국 태양광 업체들이 반색했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만큼 미국에서 한국산 태양광 제품에 눈을 돌리는 흐름이 확대되면 ‘풍선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했다. 최종 관세율은 내년 2월 결정된다. 태양광 업계는 이번 조치로 공급 과잉, 헐값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는 ‘치킨게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했다.

中, 해운업 탈탄소화 시동… “외국 해운사에 탄소배출량 보고 요청”

중국 당국이 해외 선주들에게 탄소배출량을 보고하도록 요청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현지 항구를 이용하는 일부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소유주들이 중국 당국의 탄소 보고 요청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EU 등이 선박에 탄소세를 도입한 데 따른 영향”이라며 “중국이 자국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선박 부문까지 확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해운업체들에 탄소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제한다면 이는 전 세계 해운 부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못 팔면 벌금 75조, ‘2만유로’ 유럽산 EV 등장한 이유

내년 EU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가 새롭게 발효됨에 따라 유럽 자동차업계가 울며 겨자먹기로 전기차 모델 70여개를 새로 선보였다. 기준 위반 시 막대한 벌금이 부과되는 만큼 전기차 비중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밖에 없다. 2만유로(약 3000만원) 이하의 ‘메이드 인 유럽’ 전기차까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파리 모터쇼에서 스텔란티스의 중국 파트너인 립모터는 2만유로(약 3000만원) 이하의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는 이미 2만5000유로(약 3720만원) 수준의 전기차 ‘R5’ 주문을 받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내년에 1000만원대 전기차 ‘시걸’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격 낮추기에 혈안이 된 형국이다.

빅테크, 원전 전력 확보에 집중… 구글, 소형원전 기업과 첫 계약

구글이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구글은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향후 가동하는 SMR의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의 첫 번째 원전 계약이다. 구글은 앞으로 카이로스가 가동하는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RWE, 토탈에너지스와 4GW 해상풍력 공동 추진

독일과 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인 RWE와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독일 북해에서 총 4GW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토탈에너지스는 RWE로부터 두 개의 대형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50% 지분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독일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해상 건설은 필요한 허가 및 그리드 연결 승인을 거쳐 2029년과 2030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佛 에어리퀴드, LG화학 美 전기차 공장 ‘장기 계약’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에어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던 프랑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어리퀴드는 LG화학과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에어가스 공급을 위한 현지 생산 능력 및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에어리퀴드는 LG화학이 2026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에어가스를 공급하게 됐다.

엑손모빌, 미국 최대 탄소 저장 프로젝트 시작…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활용

엑손모빌이 미국 최대 탄소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엑손모빌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해역에 27만1000만에이커(약 1093km2) 이상의 면적을 확보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양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을 위한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텍사스주 토지관리국(GLO)과 체결한 이번 사업을 통해 걸프만(Gulf Coast)을 중심으로 CCS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cial(사회)

유리천장 뚫은 美 여성 CEO들, 남성 임금 역전

미국 대기업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 보상이 남성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S&P500 기업에서 여성 CEO 중앙값 총 보상은 2024년 1650만달러(약 225억원)로, 남성 CEO의 1560만달러(약 213억원)를 상회했다. 이는 전통적인 성별 임금격차가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역전되는 흥미로운 현상을 보여줬다. 물론 이 숫자가 전체 직장 여성의 상황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런 변화는 기업 세계의 꼭대기에서 성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Governance(지배구조)

캐나다, 대기업에 대한 기후 공시 의무화 발표

캐나다 정부가 기존에 대규모 연방 법인을 대상으로 발표했던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 요건을 민간 대기업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상으로 기후 관련 보고를 의무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민간 기업의 기후공시 의무화 계획에 따라 캐나다 기업법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서는 기업의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를 요구할 것이며, 이러한 요구 사항이 적용되는 회사의 규모와 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도 시작할 예정이다.

TCFD, TNFD에 이은 TISFD, 불평등과 사회 다룬다… 사회 공시 표준 나오나

불평등 및 사회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askforce on Inequality and Social-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ISFD)가 공식 출범했다. TISFD는 불평등과 사회적 리스크를 기업과 금융기관이 관리하도록 하는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예정이다. TISFD는 출범과 함께 태스크포스의 비전, 범위, 거버넌스, 주요 업무 계획에 대한 개요를 담은 범위 설정 문서인 ‘People in Scope’를 발표했다. TISFD 창립 파트너인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의 회장 피터 바커는 “불평등의 영향에 대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사회적 위험을 이해하고 더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upply Chain(공급망)

日혼다, 중국에 첫 전기차 공장 가동… 7600억원 투입

일본 혼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을 가동시켰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의 합작 회사 ‘둥펑혼다’의 우한시 소재 새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혼다가 전기차 거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공장에서는 우선 지난 9월 하순 공개된 새 전기차 ‘LINGXI L’가 생산될 예정이다.

비야디, 독일 전기차 시장에 대대적 진출 선언… 유럽 시장 공략 시작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이 회사의 스텔라 리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내 판매를 6개월 이내에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사장은 독일 시장 진출이 “반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독일 내 판매 팀을 확충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일본 GPIF, FTSE ESG 지수 투자 전년 대비 1.5배

일본의 여러 공적 연금 펀드가 PRI(책임투자원칙)에 서명함에 따라 약 90조엔(약 814조원) 규모의 자산이 지속 가능한 투자로 운용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추진을 비롯해 개별투자자와 기관투자가 모두 ESG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ESG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현대차 인도법인 IPO 앵커투자 논의

블랙록이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앵커 투자 논의를 진행했다. 앵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IPO 앵커 북 부분을 위해 10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사들과 협의를 이어갔다. 여기에는 블랙록 외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노르웨이 연기금 △캐피탈 그룹 계열사 △피델리티 그룹 계열사 △티로 프라이스 △베일리 기포드 △SBI 뮤추얼 펀드 △HDFC 뮤추얼 펀드 △ICICI 프루덴셜 뮤추얼 펀드 △니폰 인디아 뮤추얼 펀드 △코탁 뮤추얼 펀드 △액시스 뮤추얼 펀드 등 글로벌 유명 투자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빌 게이츠, 차세대 풍력 발전 스타트업 ‘에어룸에너지’ 추가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풍력 발전 기술 스타트업 에어룸에너지(Airloom Energy)에 추가 투자했다. 에어룸에너지는 1375만달러(약 18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로워카본캐피탈이 주도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는 추가 투자에 나섰다. 에어룸에너지는 차세대 풍력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으로, 현재 이 회사는 와이오밍에 파일럿 시설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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