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에너지 기업 유니퍼의 홈페이지.
 독일의 에너지 기업 유니퍼의 홈페이지.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Uniper)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함께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Octopus Energy)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럽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각) 유니퍼가 스웨덴 내 첫 태양광 발전소 개발 계획과 함께, 옥토퍼스 에너지와 전력·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에너지 상품뿐 아니라, 향후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구매계약(PPA)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옥토퍼스 통해 수요처 확보…재생에너지 거래 본격화

이번 계약으로 옥토퍼스는 유니퍼로부터 다양한 전력 및 가스 트레이딩 상품을 공급받게 되며,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에너지 조달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옥토퍼스는 2020년 독일 시장 진출 당시 8000만 유로(약 1251억원)를 투자했으며, 현재는 영국 내 최대 민간 에너지 공급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유니퍼는 옥토퍼스를 통해 유럽 각국에서 수요처를 확보하고, 전력·가스·재생 전력 구매계약 등을 통해 에너지를 유통시키는 ‘미드스트리머(mid-streamer)’로서의 시장 내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유럽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유통 거래를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상품을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웨덴 첫 태양광 프로젝트…2030년 10GW 목표

유니퍼는 이와 함께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며 북유럽 내 재생에너지 투자를 본격화한다. 노르웨이 재생에너지 개발사 솔그리드(Solgrid)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스웨덴 중부의 세가스(Segaas)와 세게훌트(Segerhult) 지역에 35MW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착공은 2026년, 완공은 2027년으로 계획돼 있다.

솔그리드는 양면 수광 모듈(bifacial modules)과 단축 회전 추적기(single-axis trackers) 등 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현재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총 2GW 이상의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는 북유럽 전문 기업이다.

현재 유니퍼는 스웨덴에서 수력발전소 74곳과 원전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는 2030년까지 총 10GW 규모의 풍력·태양광 프로젝트를 착공 가능한 수준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독일, 헝가리, 영국 등에서도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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