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는 수소허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융자를 조건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에너지부
미국 에너지부는 수소허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융자를 조건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에너지부

 

미국 에너지부(DOE)는 수소 허브를 건설하는 ‘첨단 청정에너지 저장(Advanced Clean Energy Storage)’ 프로젝트에 최대 5억4440만달러(6800억원)의 자금융자를 조건부 지원하겠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유타주 델타에 위치한 수소허브는 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세계 최대의 산업용 녹색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이다.

미국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LPO)는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와 첨단 차량 기술에 400억 달러(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 플랫폼으로, 프로젝트 및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LPO는 “미국 경제의 탈탄소화 목표를 가속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과 금융 모델을 결합한 것"이라며 "우리는 대출을 지원하고 혁신 기술의 리스크를 줄이는 대출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를 운영하는 지가르 샤는 “이번 지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기술의 투자를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며 “수소 허브가 건설되면 전력망을 현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석유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로젝트는 엔지니어, 조달 및 건설(EPC) 업체, 주요 장비 공급업체, 운영 및 유지보수(O&M) 업체 등 주요 계약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개발사는 에너지부가 대출 보증을 발행하기 전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허브 시설, 100% 녹색 수소 공급도 가능

허브 시설은 부채와 주식 거래가 마무리되는 2025년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가스 터빈 복합 전력 발전소인 인터마운틴 전력국(IPA, Intermountain Power Agency)에 수소 공급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840 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소는 공급받은 수소로 30%의 녹색 수소와 70%의 천연가스를 혼합하여 운영되며, 2045년까지 100% 녹색 수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 허브는 풍력과 태양 에너지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220MW의 전해질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전환하고 하루 최대 100ml의 녹색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시간 당 150기가와트(GW)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두 개의 소금동굴에 저장될 예정이다. 소금 동굴은 최대 900만 배럴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소금 동굴은 1980년대부터 지하 저장 시설을 개발하며, 중류 공장 및 제조사에 200개 이상의 소금 동굴을 개발한 캐나다 WSP 글로벌사가 담당한다.

미쓰비시 발전의 수소 인프라 책임자인 마이클 덕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수소 저장용량을 현재 110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까지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쓰비시발전과 ㈜매그넘 개발이 합작해 진행된다. 미쓰비시발전은 220MW의 전해질, 가스 분리기, 정류기, 중전압 변압기 및 분산 제어 시스템 등 수소 장비를 통합제공할 예정이며, 매그넘 개발은 허브 재무 관리자인 해딩턴 벤쳐스로부터 6억5000만 달러(8222억 원)를 추가 확보했다.

이 외에도 미국 최대 엔지니어 회사 블랙앤비치는 에너지 전환 설비에 엔지니어, 조달 및 건설(EPC)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소 생산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운영사인 인터마운틴 전력국 그레그 현은 "청정 에너지 수소 허브를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100% 녹색 수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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