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 FTSE 등 ESG 원칙에 따른 18억 달러 규모의 책임 투자 운용
선진국 뿐 아니라 일본, 영국 등 투자 범위 확대

전 세계 ESG 펀드 규모는 210억 달러로, 지속가능 투자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픽사베이
전 세계 ESG 펀드 규모는 210억 달러로, 지속가능 투자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투자자문기관 뱅가드(Vanguard)는 2000억 달러(237조200억원)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뱅가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기관으로, 1500여개의 ESG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다. 뱅가드의 ESG ETF는 전년 대비 9.8% 증가해 펀드 규모는 약 18억 달러(2조1339억 원)에 이른다. 

뱅가드는 UN 책임투자원칙(PRI), FTSE 글로벌 투자 원칙에 따라 ESG를 고려한 상장지수펀드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진국과 신흥국가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추적하는 ‘All Cap Equity Index 펀드’를 출시했다.

All Cap Equity Index 펀드는 투자자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성인오락, 술, 담배, 무기, 화석연료, 도박, 원자력 회사 등을 투자에서 배제한다. 이 펀드는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고 펀드 자산을 장기적으로 성장시켜 전 세계 책임 투자를 이끌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노동, 인권, 환경, 반부패 등 UN 글로벌 임팩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핵심 원칙이다. 이 펀드의 추종 지수는 ‘FTSE Global All Cap Out US Choice Index’로 대부분 미국 기업에 투자하지만 이 중 30% 이상은 일본, 영국, 캐나다 등의 기업에 투자한다. 

지난 7월 기준 뱅가드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파벳 등 기술 기업(22%)과 금융(15%) 및 의료 기업(15%)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이 펀드의 자산 규모는 2억 6100만 유로에 이르렀으며 올해 펀드 수익은 약 1만 달러(1185만 원)였다. 

 

 All Cap Equity Index 펀드의 지속가능성 점수는 평균으로, 지속가능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에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고 있다/모닝스타

 

2020년 6월 30일 기준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스틱(Sustainabilityalytics)은 이 펀드의 ESG 리스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경(E)은 3점, 사회(S)는 10점, 거버넌스(G)는 8점으로 평균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가드는 ESG 관련 펀드를 지속적으로 발행했을 뿐 아니라 신흥국가로 투자 범위를 넓혀 ESG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투자 시 ESG를 고려하고 이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뱅가드의 유럽 포트폴리오 검토 부서장인 매튜 피로(Matthew Piro)는 "우리 고객은 투자 목표를 달성하면서 윤리, 환경, 사회 가치가 반영된 곳에 투자하고자 한다. ESG를 고려하는 장기 투자자들이 다각화된 주식 지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펀드를 설계했다.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ESG 투자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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