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11년만에 ‘원전 금기’ 깬 日… 脫탄소에도 1500조 쏟아붓는다
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중단했던 원전 건설을 11년 만에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는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 기본 방침을 확정했다. GX 기본 방침은 일본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마련한 중장기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혁신 원자로의 개발·건설을 추진하고, 우선 폐쇄가 결정된 원자로 재건축에 착수한다. 이번 GX 기본 방침에는 향후 10년 동안 총 150조엔(약 15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EU, 포장재 재활용 촉진 규제 강화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기존 포장재 폐기물 지침을 규정으로 강화하는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촉진 ▲과도한 포장 제한 ▲불필요한 포장 최소화 ▲포장재 재활용 표시 EU 공통 라벨 채택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2030년부터 EU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생산돼야 한다. 또, 새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시 2차 원자재(재활용 플라스틱 원재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재활용 원재료 사용 비율에 따라 ERP 분담금 역시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2030년부터 PET 접촉민감성 포장재 30%, 기타 폴리머 접촉 민감성 포장재 10%, 1회용 음료 용기 30%, 기타 플라스틱 포장재 35% 최소 비율을 설정했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네덜란드의 7개 수소 프로젝트, 8억유로 지원 받는다
네덜란드의 7개 수소 프로젝트가 제2차 유럽 공동 관심 수소 중요 프로젝트(IPCEI)로부터 거의 8억 유로(1조7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재정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기업청(RVO)이 지난 몇 달 동안 평가한 결과, 총 7억8350만유로의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승인됐다. 7개의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선정된 사업들은 기후협약 2030 목표치의 4분의 1이 넘는 1150MW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제공하게 된다.
“기후 위기를 기회로…2030년까지 130조 탄소시장 열린다”
스티브 글리크먼 에스퍼레이션 국제담당 사장은 자발적 탄소 거래 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 활성화에 앞서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퍼레이션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화를 위한 금융 서비스와 자발적 탄소배출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이다. 에스퍼레이션은 800만명이 넘는 고객과 세계 각지에 나무 1억3000만그루 이상을 심었으며 2040년까지 50억그루를 심어 탄소 약 17억t을 상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글리크먼 사장은 탄소배출권 가격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30년에는 t당 100달러에 이르러 1000억달러(약 130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제품은 재활용까지 고려해 디자인·설계해야”_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제조업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이 될 것이며, 제품이 사용하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폐기된 후에도 재활용이 쉽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유럽에선 많은 생활용품 제조업체가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와 항공기도 같은 추세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샬레 회장은 현재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기능을 너무 많이 제품에 넣었다며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조언하며, 기업이 주도하는 경제가 아닌 소비자가 주도하는 ‘경험경제(Experience Economy)’로 전환을 강조했다.
빌딩 관리도 DX…AI로 탄소배출 ‘제로’
세계적으로 에너지·탄소 절감을 구현하는 ‘스마트빌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인근 뤼에유말메종에 있는 글로벌 에너지관리·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본사 ‘르아이브(Le Hive)’는 세계적인 스마트빌딩으로 주목받고 있다. 르아이브는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통해 출입자를 통제하고 각 층·부서별로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해 관리한다. 온도와 습도, 밝기 등 정보도 실시간으로 수집해 실내조명과 냉난방 온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이외에도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내 수백 개 센서로 온도를 감지하고 AI로 분석한 최적의 냉방으로 에너지효율을 30% 높인 바 있다.
독일, 재생에너지법 개정
독일이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법을 개정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이를 승인했다. 독일이 개정한 재생에너지법 ‘Erneuerbare Energien Gesetz 2023(EEG 2023)’은 2026년 말까지 실행되고, 총 예산 300억달러가량(약 38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독일은 2030년까지 80% 전기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제공하고 2045년까지 기후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에서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을 215GW로 늘린다. 이에 옥상 및 지상 장착형 태양광 PV 발전에 대한 입찰수와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114억 달러 지원한다더니…美, 기후지원금 ‘쥐꼬리’
미국이 개발도상국에 약속한 기후지원금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빈곤국들을 대상으로 매년 114억달러(약 14조원)의 기후변화 적응지원금을 약속한 것과 달리, 실제 미 의회에서 지원한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개도국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3400억달러(약 431조원)에서 2조달러(약 2500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미국이 기후 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美 에너지부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더 늘려야”
미국 에너지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의 22-27%, 니켈의 40-46%, 코발트의 45-52%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ReCell 센터는 2019년부터 효과적이고 저렴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배터리 설계, 재활용과 재사용 프로그램에 2억달러(약 2554억원)(배터리 수집 및 재활용 프로그램에 1억1000만달러(약 1404억원), 소매업체 배터리 수집 프로그램에 1500만달러(약 191억원),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에 1000만달러(약 127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10개의 재활용 및 용도변경 프로젝트의 연구 개발과 시연을 위해 총 7400만달러(약 944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항공업계, 친환경 연료 SAF 도입 박차…탄소중립 가능할까?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SAF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지난 4월 EU는 2025년부터 EU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는 ‘지속 가능한 연료(SAF)’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기후 운동가들은 SAF가 항공업계가 가진 탄소 배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와 같은 비행기 이용량을 감당하기 위한 SAF 생산이 어려울뿐더러, 그 가격이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2~5배 비싸기 때문이다.
수소를 원료로 탄소배출 없는 전기 만든다
미국의 가스터빈 전문기업 파워시스템매뉴팩처링(PSM)은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같은 기업들이 자체 설계·생산한 가스터빈을 개·보수해 더욱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PSM은 기존 가스화력발전소에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여 수소 혼소 기술의 선두주자가 됐다. 천연가스와 수소의 혼합 비율을 100대 0에서 0대 100까지 어떤 비율로든 조절이 가능하여 GE 등 세계쩍인 에너지기업보다 높은 기술 수준을 갖고 있다.
“기업 탄소발자국 데이터 교환 플랫폼 만드는 중”_바스프 디지털 전략 디렉터
알레산드로 피스틸로 바스프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 디렉터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공급망 내 기업들이 탄소발자국 데이터를 교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탄소발자국 보고서를 통해 원재료부터 최종 생산품, 사용 후 폐기물 등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한 탄소량을 단계별로 측정해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인 ‘제품 탄소 발자국(PCF)’은 약 4만5000개에 이르는 전 제품의 자원 채굴부터 공장 출하까지, 모든 공급망에서 발생한 탄소 발자국 정보를 제공한다.
엑손모빌, 횡재세 ‘반기’…EU에 “안 내겠다” 소송
미국의 최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횡재세’를 부과하겠다는 EU에 반기를 들었다. 엑손모빌은 28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 일반법원에 EU의 횡재세 부과가 부당한 조치라는 주장을 담은 소장을 제출했다. 케이시 노튼 엑손모빌 대변인은 엑손모빌은 지난 10년 동안 유럽 사업에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노튼 대변인은 유럽 대륙에 예정했던 수십억유로 규모의 신규 사업 투자를 전면 재고할 계획이라며, EU가 횡재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는 경고를 날렸다.
Social(사회)
1만1000명 해고설…구글 직원들 “회사 입장 밝히라”
구글이 내년 초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는 소문이 나오자, 직원들이 회사에 직접 해명 요구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구글 스위스 직원 5명은 최근 인사 담당 부사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일부 관리자들이 부정적 평가를 받은 직원을 해고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근 회사 경영 결정이 더 광범위한 해고를 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도입된 성과 평가 시스템 '구글 직원 평가·개발(GRAD)'이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2023년에 개편되는 평가제로 인해 하위 등급에 편성되는 직원들이 2%에서 6%로 늘어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Value Chain(공급망)
위협받는 공급망 보안…美 정부는 “아무도 믿지 마라” 명령
해커조직의 사이버 공격이 전통적 제조기업의 공급망으로 확산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전산망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무력화되면서 미국 동부지역에 석유 공급이 중단됐으며, 콜로니얼은 500만달러를 해커조직에 지불하고 6일에 걸쳐 시스템을 복구했한 바 있다. 특히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이 매우 중요한데,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공급망에 적용하려면, 중소 협력회사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솔라윈즈,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JBS 해킹을 국가 안보의 문제로 인식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작년 5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원칙을 연방정부에 구현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ESG Reporting(ESG 공시)
2023년 미국 ESG 비판 더 강해질까
로이터는 2023년 ESG 전망에 관련하여 이미 여러 주에서 금융관련 ESG활동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2023년에도 미 공화당의 정치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주요전문가들은 블랙록이 주총에서 어떻게 투표권을 행사할지 지켜볼 전망이며, SEC의 기후공개 규칙 결과, ‘그린워싱’ 억제 노력 등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NBC에서는 ESG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기업가 포트폴리오가 주가 대비 수익률을 갖는 것처럼 ESG점수를 갖는 세상으로 이동하고 있어, 또다른 지표로 안착할 것이라는 예상을 적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3개 ESG 지표서 최고 성과 달성
슈나이더일렉트릭이 ESG 평가 기관 3곳에서 최고 평가 등급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은 슈나이더 지속가능성 영향(SSI)을 통해 측정된다. 분기별로 게시되는 SSI는 기후, 순환 경제, 윤리, 의료 형평성, 개발에서 21개 핵심 성과 지표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진행 상황을 평가한다.
ESG Investing(ESG 투자)
기후테크 투자는 아직 틈새시장… 아시아 시장 성장잠재력 무한”
도미닉 멜러 ADB벤처스 공동창립자는 인터뷰에서 기후테크 투자를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후테크 투자금은 지난 2016년 66억달러(약 8조원)에서 2021년 537억달러(약 70조원)로 8배 가량 성장했다. 다만,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제외한다면 투자 비율이 전체의 4%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은 아시아 지역이 더 크다.
블랙록, 태양광 인프라 스타트업에 1700억 추가 투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한국 태양광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여 한국 태양광 인프라 스타트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에 추가로 투자했다. BEP는 3메가와트(MW) 이하의 중규모 태양광 사업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대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 위주의 전략으로는 빠른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고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블랙록이 BEP에 투자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21년 8월 BEP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한 바 있으며, 로스 맥케이 블랙록 기후 인프라 대체투자 부문 상무는 이번 투자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정치적인 뭇매 맞았던 ESG 투자, 2023년 다시 컴백할 것
CNBC가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ESG펀드는 지난 11월말까지 여전히 투자자 순유입을 보이고 있어, 지속가능펀드 자산은 0.84% 증가해 전체 펀드의 1.1% 감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ESG펀드는 엑손모빌, 셰브론 등의 에너지 기업이 올해 S&P500지수에서 대폭 상승한 것과 달리 올해 20% 하락하는 등 성과는 좋지 않았는데, 이는 S&P500지수의 하락폭보다 2.5%포인트 더 나쁜 성과다. 모닝스타측은 ESG에 찬성하는 규제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주가대비수익률(PER)처럼 모든 기업이 ESG스코어를 갖는 세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