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다수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승인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해상 풍력 발전 가격이 석탄 발전 전력 가격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상하이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진산 해상풍력발전소 1단계 프로젝트의 해상 부분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발표했다. 허가 내용에는 단일 용량 8.5메가와트(MW), 총 용량 306MW의 풍력 터빈 36개, 220kV 해상변전소 건설이 포함된다. 진산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낙찰 발전 가격은 0.302위안/kWh(약 57.4원/kWh)으로 상하이 석탄 발전 가격 기준인 0.4155위안/kWh(약 79원/kWh)보다 27% 낮다.
중국 에너지 산업 뉴스 매체 북극성 전력망에 따르면, 진산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부지는 상하이시 진산구, 항저우만 북부 해역에 있으며, 부지 중심에서 해안까지의 거리는 약 19.5km, 수심은 10.2~12.0m이다. 풍력 터빈, 해상 변전소 외에도 육상 중앙 제어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동시에 해상 풍력, 바다 목장, 해양 관측소 네트워크 구축, 교통안전 모니터링 플랫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 투자 규모는 31억 위안(약 5900억원)에 달한다.
중국 국영 전력 회사인 중국 삼협집단공사(China Three Gorges Corporation, CTG),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상하이그린에너지(Shanghai Green Environmental Protection Energy)가 공동 출자했다. 이 프로젝트는 CTG가 상하이에서 개발하는 첫 번째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로서, 상하이 지역의 대규모 청정에너지 인프라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2030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 용량 129GW로 3배 확대 예정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의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은 현재의 3배인 129기가와트(GW)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BNEF의 애널리스트 샹유 첸(Xiangyu Chen)은 "해상 풍력이 낮은 가격으로 석탄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5월 발표된 영국의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전 세계 신규 태양광 발전의 51%, 신규 풍력 발전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버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고 사상 최저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발전 비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중국의 성장세를 지목하며 앞으로도 중국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2023~2028년 중국이 재생에너지 용량을 2060GW 추가, 글로벌 신규 재생에너지 용량의 56%를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동시에 화석 연료로 인한 발전량도 많은 국가다. 석탄과 가스가 여전히 중국 전력 구성의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풍력은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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