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빌딩./픽사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빌딩./픽사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벤져스'가 결성됐다.

17일(현지시각) 자산운용사 블랙록,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사모펀드 GIP(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가 관리하는 기술전문투자사 MGX는 지속가능한 AI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의 명칭은 GAIIP(Global AI Infrastructure Investment Partnership)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확장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는 이번 파트너십이 채권 등 부채 금융을 포함해 최대 1000억달러(약 133조원)의 투자 금액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인프라 시장 선점 노리는 듯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AI 인프라, 특히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원에 민간 자본을 동원함으로써 수조 달러 규모의 장기적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또한 "AI는 혁신을 촉진하고 모든 산업 부문의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글로벌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급증에는 어두운 면도 있다. 에너지 사용 급증으로 늘어난 탄소배출량은 MS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탈탄소화 목표에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 실제로 MS는 AI 컴퓨팅 수요 급증으로 2023년 스코프 3 배출량이 2020년 배출량보다 30% 높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구글과 아마존도 AI 관련 에너지 문제 해결을 탈탄소화의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최근 몇 달 간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확대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파트너십의 펀드 운용은 MGX가 총괄할 것이며, AI 칩 선도기업인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칩 및 기술적 전문지식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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