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광 기술 선도 기업 트리나솔라(Trina Solar)가 새로운 태양광 모듈 변환 효율 기록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성과가 태양광 산업 기술의 획기적인 진보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트리나솔라에 따르면, 독일의 태양에너지 연구기관 칼랩(CalLab)에서 인증받은 실험 결과, N형 완전 패시베이션 헤테로접합(HJT) 태양광 모듈이 25.44%의 전환 효율을 기록했다. 패시베이션은 태양전지 표면의 결함을 덮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로, 셀 효율이 향상되면 태양광 설비의 크기를 줄이고 설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N형 완전 패시베이션 HJT 태양광 모듈은 고효율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태양광 셀의 한계를 뛰어넘어 높은 변환 효율과 긴 수명을 자랑한다.
HJT(Heterojunction with Intrinsic Thin-layer) 기술은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와 비정질 실리콘 박막을 결합한 이종 접합 기술로, N형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한다. 완전 패시베이션(passivation) 기술은 셀 표면에서 전자의 재결합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기술적 특징 덕분에 HJT 모듈은 효율성과 내구성 면에서 차세대 태양광 모듈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완전 패시베이션 HJT 태양광 모듈, 내구성과 효율성 모두 높아 주목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의 마틴 그린(Martin Green) 교수는 "이번 성과는 HJT 기술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며,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초기 비용이 다소 높더라도 기술이 발전하면 시장에서 빠르게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리나솔라의 가오 지판(Gao Jifan) 회장 겸 CEO는 “우리는 태양광 기술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술 리더십 강화를 강조했다.
HJT 기술은 현재 시장에서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컨설팅 회사 인포링크(InfoLink)에 따르면, HJT 기술은 2024년 고효율 태양전지 용량의 7%, 2025년 8%, 2026년에는 9%로 점진적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터널 패시베이션 접촉 기술(TopCon)은 향후 5년간 시장의 주류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리나솔라는 이번 기록이 HJT 기술뿐 아니라 단결정 실리콘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성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대표 에너지 기업 GCL은 대형 페로브스카이트 모듈에서 22.43%의 효율을 달성하며 또 다른 글로벌 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상하이 전력발전그룹과 독일 태양광 기업 베소파스트(Vesofast)는 HJT 모듈 및 태양광 추적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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