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와 함께 펄럭이는 텍사스주의 론스타 깃발./픽사베이.
 성조기와 함께 펄럭이는 텍사스주의 론스타 깃발./픽사베이.

세계 각지에서 태양광이 주요 전력원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각) 기후테크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올해 독일, 영국, 그리고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양광 발전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독일 태양광 발전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주목할 점은 햇빛의 양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었다는 것이다. 이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전년보다 확대되거나 성능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 경제부(BMWK)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의 태양광 발전은 전체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인 23.6테라와트시(TWh)의 43%인 10.1TWh를 기록했다.

독일은 이미 2024년까지 88기가와트(GW)의 태양광 용량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2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독일 총 전력 소비량의 약 57%를 재생 에너지가 차지했다.

영국에서도 올해 여름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른바 '옥상 혁명'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세 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가정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청정에너지 부문의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노동당 정부는 최근 영국 동부에 3개의 주요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승인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면 지난해 영국의 모든 태양광 발전시설이 생산한 전력보다 3분의 2 더 많은 태양광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미 텍사스, 태양광 및 ESS로 '블랙아웃' 면해

미국 텍사스 지역도 태양광 발전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이 플레인스 공영 라디오(High Plains Public Radio)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국 텍사스 전력망 운영업체 ERCOT는 정전을 피하기 위한 절전 노력을 호소하지 않았다. 지난해 ERCOT는 주민들에게 11건의 전력 사용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전력망 운영자와 몇몇 에너지 전문가들은 절전 노력이 필요없었던 이유로 태양광 발전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급속한 성장을 꼽았다.

 실제로 지역 전력 전송 시스템의 성능을 추적, 분석하는 웹사이트 그리드스테이터스(Gridstatus.io)에 따르면, 지난주 텍사스의 태양광 발전 생산량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ESS 전력 공급량 확대도 '블랙아웃(정전)'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 텍사스 에너지 및 파워 뉴스레터 저자 더그 르윈(Doug Lewin)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전 저장 기록이 25%나 깨졌다"며, "저장 장치가 없었다면 거의 확실히 정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노르웨이에서 부유식 태양광과 양식업의 공존을 실험 중

태양광 발전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태양광 패널 설치에 불리한 지역을 위한 새로운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수상 태양광 양식장을 활용하는 부유식 태양광이다.  

최근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 DMEGC 솔라(Solar)는 중국의 한 양식장에 940메가와트(MW)의 거대한 부유식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0월에는 양식장 위에 떠다니는 태양광 전지판이 전력을 생산, 전력망에 공급할 예정이다. 

DMEGC는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16억9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석탄 소비량 49만6400톤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3만4000톤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태양광업체 인시너지(Inseanergy) 또한 어망을 재활용하여 그 위에 부유식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지난 2월에는 노르웨이의 노스랩 임팩트(Norselab Impact) 투자 플랫폼 등으로부터 300만달러(약 4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인시너지는 태양광 패널 설치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여 물을 전기분해, 그린수소까지 생산하는 사업 모델도 제공하고 있다. 인시너지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수익모델이 양식업자의 부대 수익 증대는 물론 해양업계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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